서울교통공사 노조, 서울시청 옆에서 ‘총파업 출정식’

김윤주 기자 2022. 11.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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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 광화문 방향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6000명이 참여해 인력감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언론노조 위원장 등 주요 노조 간부들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 지하철이 파업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참석자들은 옷에 ‘노동조건 개선 안전인력 충원’ ‘돈보다 지하철 공공성 강화’ 등 문구가 적힌 표지를 붙이고 서울시와 공사에 인력감축안 철회와 안전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사는 전날 오후 6시를 교섭 시한으로 정하고 막판 협상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오후 10시쯤 노조 측이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올해 인력감축 계획을 유보하는 내용의 교섭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조합원들은 “인력감축 철회하고 노사합의 이행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시민안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출정식에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등 주요 노조 간부들이 참석해 연대 발언에 나섰다. 정의당, 녹색당, 진보당, 노동당 등 4개 진보 정당에서도 참석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요구 외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전면전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업무개시명령으로 노동자에 대한 전면 공격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배부른 자들의 투쟁이라 폄하하지만 우리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이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통공사 조합원을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며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시장의 눈치보기 시정으로 시민 안전이 위험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만든 재난을 우리가 투쟁으로 예방하려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이 오히려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서울 지하철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도 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하철 파업 관련 질문을 받고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 위원장은 “정치파업이 아니고 내 가족과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죽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책임 주체이니 교섭에 직접 나오라”고 요구했다.

한편 총파업 출정식이 세종대로 광화문 방향 4개 차선을 모두 막고 열리면서 세종대로 남대문 방향을 비롯해 일대 도로가 일시적으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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