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강속구 우완 션 앤더슨 영입···‘구위형’ 한 명 더 찾는다
KIA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고자 출발했다.
KIA는 30일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8)을 영입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 출신인 숀 앤더슨은 키 193㎝, 체중 102㎏의 체격에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63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 5.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72경기를 포함해 113경기에 나서 24승 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다.
올해는 빅리그에서 토론토 소속으로 1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 15경기를 포함해 36경기에서 88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 3.58을 기록했다.
KIA는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특히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KIA는 올해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 제체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기에는 둘 다 부상을 주고받으며 큰 공백을 남겼다. KIA가 간신히 4년 만에 가을야구에 턱걸이를 했기에 전반기 외국인 투수들의 부재는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기 윌리엄스가 방출되고 새로 입단한 토마스 파노니가 안정적인 투구로 에이스급 투구를 하자, 구사일생으로 잔류한 놀린도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막바지 특급 투구를 했다.
둘 다 재계약할 수도 있었지만 KIA는 교체를 결정했다. 놀린과 파노니 모두 제구형 투수들이다. 조기강판되는 일 없이, 등판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5~6이닝을 던져주지만 그 이상의 위력으로 경기를 끌고가지는 못했다. 내년 한승택과 주효상을 중심으로 주전 경험이 적은 젊은 포수 체제로 시즌을 꾸리기로 한 KIA는 “투수가 강하면 문제 없다”고 기조를 정했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중심이 될 국내 선발도 탄탄해 외국인 투수 둘만 강력하게 던져주면 충분히 올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IA는 고민 끝에 지난 25일 마감한 KBO 보류선수 명단에서 놀린을 제외했다. 놀린과 작별하고 파노니와는 계약 가능성을 일단 남겨둔 상황이다. 다만 파노니와 재계약은 차선책이다.
놀린 자리에 새로 영입한 앤더슨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전형적인 구위형 투수다. KIA는 남은 한 명 역시 그런 유형의 투수로 영입하고자 찾고 있다. 우완이든 좌완이든 관계 없이 무조건 강력한 투수를 찾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구위형 투수를 찾아내 강한 외인 원투펀치를 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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