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기억 잃었던 청룡 수상…남친 오열·지인은 골든벨"

〈사진=쇼박스〉

배우 오나라가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 후일담을 전했다.

오나라는 영화 '압꾸정(임진순 감독)' 개봉 당일인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상 수상에 영화 개봉까지 좋은 일이 많다"는 말에 "'내가 청룡이라니!"라며 기뻐 하더니 "진짜 단상까지 올라가는 사이에 기억을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나라는 "그래서 (김)혜수 선배님의 좋은 말씀도 못 들었다. 무대 위에서 챙겨 주신 것도 나중에 알았다. 영상을 돌려보고 너무 감동했다. 일단 SNS로 감사 인사를 남겼고, 만나게 되면 정식으로 인사 드리려고 한다"며 "무대에 올라가서도 정신이 없어서 중간에 선배님께서 거들어 주셨다. 그 때 정신이 돌아왔다. 눈 떠지고 귀가 열리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의 '장' 하는데 소름 쫙 끼치면서 현실감이 없더라. 이전에 상을 안 받아본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독특했다. '신선하다'는 반응은 뭔가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 감사함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고 강조했다.

오나라는 연인 김도훈과 22년 열애 중. 수상 소감에서도 애틋한 마음을 빠짐없이 고백했다. 오나라는 연인의 반응에 대해 "오열을 했다더라. 순대국 집에서 봤다는데,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티는 못 내고 옆에 계신 지인 분이 골든벨을 울렸다고 들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순대국집 모든 사람들에게 골든벨 울렸다고 해 나도 행복했다"고 귀띔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나라는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으로 분해 타고난 말솜씨와 풍부한 리액션을 뽐내며 배우 오나라의 매력을 또 한 번 각인 시킨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