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방문한 인천신항 도로서 못 700개 발견…경찰, 수사 착수[화물연대 파업]
박준철 기자 2022. 11. 30. 14:12
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총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인천신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천신항 대교에서 못 70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0일 오전 9시 39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신항대교 2㎞ 구간에서 길이 9㎝ 짜리 못 700여개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통행을 막은 뒤 인력 4명을 투입해 직접 못을 수거했다. 못으로 인한 사고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못이 떨어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못은 인천신항에서 남동공단 방향의 2차선 도로 중 1차선에서 발견됐다”며 “화물차에서 떨어졌는지, 아니면 파업 중인 화물연대가 고의로 뿌렸는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천신항 도로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파업중인 화물연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정부가 탄압할 것을 뻔히 알고 있어 불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내부지침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화물연대 총파업이 진행중인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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