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알못→축잘알’, 롤러코스터 탄 딘딘

김도곤 기자 2022. 11. 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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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SNS 캡처



래퍼 딘딘이 순식간에 ‘축알못’(축구 알지도 못하는)에서 ‘축잘알’(출구 잘 아는)로 바뀌었다. 하루 아침에 롤러코스터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

딘딘은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선수, 해설위원이 아니지만 월드컵 전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딘딘은 월드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교적 박하게 평가했다. 지난달 24일 출연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 출연한 딘딘은 “16강은 힘들다. 그런데 16강 갈 것 같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니까 짜증 난다”, “우리가 음원 내면서 ‘1위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랑 똑같다. 당연히 안 될 것 아는데...” 등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벤투 감독에 대해 “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이 아니다”, ‘벤투는 월드컵 끝나고 런할 것 같다“라고 하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딘딘이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면서 발언했으면 시각이 달라졌을 수 있지만 발언 내내 상당히 짜증스러운 듯한 뉘앙스를 풍겨 사건이 더욱 커졌다.

딘딘의 발언 직후 축구 팬들은 그의 SNS로 달려가 비판을 가했다. 특히 벤투호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0-0 무승부를 거둬 그의 SNS는 더욱 불탔다. 이에 딘딘은 경기 후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딘딘의 말대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딘딘은 ”1무 2패 후 떨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현재 한국은 1무 1패의 상황이다. 특히 딘딘은 ”우루과이와 비길 것 같다“라는 전망을 해 현재 한국 대표팀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국의 남은 상대는 한국이 속한 H조에서 가장 강한 포르투갈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이기기 힘든 상대다.

이에 상황이 급변해 축구 팬들이 다시 딘딘의 SNS에 몰렸다. 이번에 반응은 180도 다르다. ’역시 축잘알‘,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와 다 맞추네‘,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있으니까 쓴소리하는 거다. 관심 없었던 사람들이 월드컵 되니까 잠깐 저런다‘, ’축구의 신이다‘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딘딘의 예상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마지막 조별리그 상대 포르투갈은 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 한국과 경기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딘딘의 예상대로 되어가고 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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