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카밀라 왕비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가정폭력 경험”
이지민 2022. 11. 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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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부인 카밀라 왕비가 여성 폭력 방지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여성 폭력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카밀라 왕비는 "우리는 오늘 여성 폭력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것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고자 한다"며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기억하고 듣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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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부인 카밀라 왕비가 여성 폭력 방지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여성 폭력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버킹엄 궁에서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 올레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영부인 등 300여 명의 여성이 참가하는 여성 폭력 방지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카밀라 왕비는 “16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족에 의해 살해되는 여성들이 2000명”이라며 “같은 기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강간당하는 여성은 3000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카밀라 왕비는 “우리는 오늘 여성 폭력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것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고자 한다”며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기억하고 듣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사실에 둔감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모든 통계 뒤에는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개별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주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성인은 240만명이었다. 피해자 중 4분의 3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행사는 카밀라 왕비가 ‘시녀’(Ladies-in-Waiting)를 두는 왕실 전통을 없애고 ‘왕비의 동반자들’(Queen's Companions)의 도움을 받아 열린 첫 일정이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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