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감독 "박지훈X최현욱X홍경 케미 공들여…주인공 나와 닮았다"[인터뷰S] 

유은비 기자 2022. 11. 30. 13: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유수민 감독. 제공| 웨이브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유수민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약한영웅'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30일 유수민 감독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이하 '약한영웅') 공개 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약한영웅' 포스터. 제공| 웨이브

유수민 감독은 공개 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약한영웅'에 대해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다. 가족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고 같이 데뷔 준비하는 친구들이 힘 많이 받았다고 연락이 온다. 어릴 적 친구들이 오랜만에 연락이 오면 인기가 실감이 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약한영웅'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 유수민 감독은 "원래 좋아하던 작품이라 재밌을 것 같았다"라며 "원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진석 작가 만나서 얘기 나눴는데 공개 후 잘 봤다고 연락이 와서 안심이 됐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2시간 분량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만 하다가 새로운 포맷을 작업하려니 분량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단편 영화는 한 인물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낸다면 시리즈물은 전체적인 호흡을 만들기 위해 많은 걸 신경 써야 했다"라며 "영화는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엑셀을 밟고 가는 느낌이면 시리즈물은 8번의 시작과 끝이 있으니 어떻게 채울지 고민했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약한 영웅'에서는 박지훈, 최현욱, 홍경 세 배우의 완벽한 호흡과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특히 박지훈은 ' 평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해 시은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 '약한영웅' 박지훈. 제공| 웨이브

정반대 이미지인 박지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이 귀여운 이미지가 있는데 여러 자료들도 찾아보면 정반대의 면모도 있다. 감독들은 새로운 얼굴을 꺼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는데 그게 발동했던 것 같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현욱은 청춘스타 같은 느낌이다. 싱그럽고 활기 넘치는 느낌이 있어서 수호가 멋있는 사람이니까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할 때 어린데도 유연하게 놀면서 연기를 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경은 한준희 크레에이터가 연기 괴물이라고 했다. 원래 주목하던 배우였고 범석이(홍경)가 어려운 캐릭터니까 기본기 탄탄하고 잠재력 있는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매 순간 캐릭터 잘 맞는다 생각했고 이 사람들이랑 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약한영웅' 스틸. 제공| 웨이브

유수민 감독은 "세 명의 관계성에 가장 많이 공을 들였다.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지를 구축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 사람 모두에게 나의 면모가 조금씩 있다. 작품에서 내 얘기를 하며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안에 굵직했던 사건들을 하나씩 꺼내고 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약한영웅'은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청소년은 시청하지 못한다. 타깃 층을 묻는 말에 유 감독은 "특별히 타깃을 설정하진 않았다. 10대라는 시기는 다 지나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남녀노소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약한영웅'은 'D.P.'의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유수민 감독은 "한준희 감독의 제안으로 연출을 맡게 됐다"라며 "감독으로서 해야 하는 일들을 많이 알려주시고 감독은 어떤 직업인지에 관해 설명해주셨다"라고 답했다. 또 "내가 작품에 너무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한준희 감독은 반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보며 조언을 해줬다"라며 고마워했다.

'학교판 'D.P.''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우선 기분이 좋다. 네모난 곳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니까 비슷하다고 얘기를 듣는 것 같다. 극화를 해서 캐릭터가 특별해 보이고 악랄해 보이지만 우리가 다 공감하고 있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지점이 비슷하다"라면서도 "'D.P.'에서는 주인공이 우리로 대변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얘기고 '약한영웅'은 우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얘기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약한영웅' 유수빈. 제공| 웨이브

'약한영웅' 마지막 에피소드에는 유수민 감독의 동생 유수빈이 특별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유수민 감독은 "마지막 신이니까 임팩트 있는 배우가 나와야 한다 생각했다. 유수빈이 인지도도 있지만 연기도 잘하니까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현장에선 알아서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유수빈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배우들은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하는지, 입장은 어떤지 등 많이 물어본다. 배우들과 작업할 때 이런 대화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고마워하면서 "서로 언제 작업하자고는 얘기하지 않지만,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빈이가 바빠서 못할 수도 있지만 훌륭한 배우니까 나는 계속 제안할 것 같다"라고 믿음을 표했다.

▲ 유수민 감독. 제공| 웨이브

유수민 감독은 자신의 연출에 '10점 만점에 7점을 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는 120%를 해준 것 같은데 내 연출에는 세세한 부분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난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컨트롤할 수 없다. 자신이 맡은 것에 대해서는 맡은 사람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해서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을 믿었다"라고 답했다.

공개된 직후 호평을 받으며 '약한영웅'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수민 감독은 "정해진 게 없어 조심스럽다"라며 "시즌1에 모든 걸 다 쏟아 부었다. 아직은 작품 끝난 지 얼마 안 돼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차기작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히 정해진 게 없다. '어떤 작품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고 지금 만드는 작품에만 몰두하는 편이다. 다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살아오면서 느낀 강렬했던 사건들이 작품에 표현되지 않을까 어렴풋이 예상한다"라고 답했다.

'약한영웅'은 지난 18일 웨이브에서 처음 공개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