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엔 여름 날씨였는데…제주, 기온 ‘뚝’ 한라산에는 ‘첫눈’
지난해보다 22일 늦어…1일까지 산지 많은눈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22일 늦은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새벽 한라산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8일 첫눈이 내린 시점보다 22일 늦은 것이고, 2010년 이후 기록 중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에 서해상의 해수면 온도와 기온의 차이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내일 오후까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중산간 지역에는 비 또는 눈, 기온이 영상으로 나타나는 해안 지역에는 대부분 비로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2∼5㎝(많은 곳 7㎝ 이상), 중산간 1∼3㎝다.
지점별 최저 기온은 오전 9시 기준 제주 6.3도, 서귀포 8.6도, 고산 5.9도, 성산 5.2도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한라산은 윗세오름 영하 7도, 진달래밭 영하 6.2도, 삼각봉 영하 6.1도, 영실 영하 4.6도 등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12월3일부터는 점차 기온이 올라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기상청은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될 수 있다”며 “한라산과 산간도로(516도로, 1100도로, 산록도로), 중산간도로(첨단로, 번영로, 평화로 등)의 경우 오늘 밤부터 1일 오전 사이 빙판길이 될 수 있는 만큼 월동장비 구비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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