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비즈] 중국 시총 1위 마오타이 ‘통 큰’ 특별 배당…5조원 쏜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2. 11.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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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시가총액 1위인 고급 백주(바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귀주모태 Kweichow Moutai)가 상장 후 처음으로 주주에게 특별 배당을 지급한다.

회사 측은 별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과 자회사 한 곳이 특별 배당을 받은 후 15억~30억9000만 위안(약 2767억~57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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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급 백주(바이주) 구이저우마오타이주. /김남희 특파원

중국 주식 시가총액 1위인 고급 백주(바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귀주모태 Kweichow Moutai)가 상장 후 처음으로 주주에게 특별 배당을 지급한다. 특별 배당 총액은 275억2000만 위안(약 5조 원)에 달한다.

구이저우마오타이(상하이 종목 코드 600519)는 주당 21.91위안의 특별 현금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2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특별 배당은 매년 정기적으로 나눠주는 일반 배당과는 별개로, 모든 주주에게 지급된다. 구이저우마오타이가 2001년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후 특별 배당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일반 배당과 특별 배당을 합한 올해 배당 총액은 548억 위안으로, 2021년 이 회사 순이익(525억 위안)보다 많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주(國酒)로도 불릴 정도로 중국인 사이에 인기가 높은 술이다. 1949년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 정상과 국빈이 중국을 방문할 때 연회에 가장 많이 내놓는 술도 마오타이다. 1972년 2월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은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와 마오타이로 건배했다.

마오타이는 접대와 명절용 최고급 선물로 꼽힌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후 마오타이는 사치와 부패의 대명사로 찍혀 한동안 외면 받았다. 2012년 10월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직에 오른 후 주가가 급락하자, 최대주주인 모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은 주가를 띄우기 위해 2013년 9월~2014년 3월 190만 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2월 10일 주가는 2601위안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 주가는 1599위안(11월 29일 종가) 수준이다.

중국 백주(바이주) 브랜드 구이저우마오타이주(귀주모태주).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본토 상장사 중 몸값이 가장 비싸다.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9000억 위안(약 356조 원)에 달했다. 본사가 있는 중국 남서부 내륙 구이저우성의 2021년 국내총생산(1조9586억 위안)과 맞먹는다.

회사 측은 별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과 자회사 한 곳이 특별 배당을 받은 후 15억~30억9000만 위안(약 2767억~57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고 알렸다. 국유 기업인 모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2014년 초 이후 8년여 만이다.

특별 배당 발표 후 주가는 급등했다. 29일 상하이 증시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5.9%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30일 오전엔 장중 대체로 하락하며 0.19% 내린 1596.00위안으로 오전 거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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