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힘으로 119 눌렀지만…'참사' 직접 신고한 2명 사망 확인

강주헌 기자, 김미루 기자 2022. 11. 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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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밤 10시15분 이후 직접 119신고를 했으나 결국 사망한 희생자가 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42분, 11시1분에 각각 119 신고 전화를 했던 희생자 2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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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여 가까이 된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밤 10시15분 이후 직접 119신고를 했으나 결국 사망한 희생자가 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42분, 11시1분에 각각 119 신고 전화를 했던 희생자 2명이 확인됐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화내역 상 (확인된) 휴대폰 명의자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긴급전화를 했지만 사망한 희생자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현재까지는 두명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밤 10시15분 이후 (다중 인파로 인한) 무너짐이 있고(나서) 신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이후에 계속적으로 구조활동이 제대로 진행됐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구조가 제대로 됐다면) 계속적으로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거라 본다"고 했다.

밤 10시42분 신고는 신고자가 긴급전화를 걸었지만 '무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밤 11시1분 신고도 무응답에 가깝지만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가 통화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밤 10시15분 전까지 112신고가 11건 있었는데 이들 중에는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언제 넘어짐과 끼임이 있었는지, 사고 이후에 구조활동이 어떻게 진행됐고 어느 시점까지 이어졌으며 언제 종료됐는지, 그때까지 일부는 생존 혹은 사망했는지 등 시간적인 플로우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송은영 이태원역장과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송 역장은 승객이 밀집했는데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유 부구청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적절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대변인은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송 역장 사이의 통화는 밤 9시32분에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송 실장은 무정차 요청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송 역장과 유 부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를 포함해 서울경찰청, 소방청,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전날에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태원 할로윈 축제 관련 사전 안전대책 수립과정, 사고 전후 상황 처리 과정과 현장 조치, 해밀톤호텔의 건축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빠르면 이번주 내로 피의자를 추가 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추가 입건 피의자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쯤에 일괄해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가 끝나고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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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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