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소송, 증오 앞장서는 LIV 대표 그레그 노먼 물러나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LIV 골프와 미국 PGA투어, 유럽 DP월드투어가 화합하기 위해서는 그레그 노먼(호주)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 골프 CEO 노먼이 사퇴해야 양측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 주장을 뒷받침 한 것이다.
우즈는 30일 바하마 낫소 올버니 골프장에서 열리는 특급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 이틀전 기자회견에서 “양측에 소송이 걸려 있다면 대화의 기회를 마련할 수 없다. 그게 문제”라며 “누군가 당신에게 소송을 걸었다면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내 생각엔 그레그 노먼이 우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현실은 골프 전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양측 지도부가 알아야 한다. 양쪽이 화합해야 하는데 한 쪽에서 그토록 증오하고 우리 투어를 파괴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는가.”
PGA투어가 규정을 어기고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출전금지 징계를 내리자 LIV 골프는 PGA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며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PGA는 맞소송으로 받아치면서 골프계의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우즈는 “그들이 먼저 소송을 걸었으니, 우리가 맞대응을 하는 것이다. 그들이 소송을 철회하고, 우리도 철회하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지도부도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갈등을 해소할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하고, 지금까지 LIV골프를 이끌어온 노먼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매킬로이가 일관되게 LIV 골프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한편으로는 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점을 들며,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로리는 현재 투어의 진정한 리더”라고 칭찬했다.
약 30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2년 골프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LIV 골프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한 우즈는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 계획을 밝히는 등으로 나머지 시간을 채웠다. “올해는 오직 디 오픈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기만을 바랐는데, 2개(마스터스, PGA 챔피언십)나 더 나갈 수 있었다. 그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는 그는 내년엔 메이저 대회 위주로 출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려다가 오른발 족저근막염 악화로 철회한 우즈는 “걷는데 불편을 느끼는 이 다리로 내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2023년 목표는 메이저 대회 4개에 하나 또는 두 차례 정도 더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에 나가 단순히 작별을 고하려는 것은 아니고, 빌어먹을 놈의 우승을 꼭 하고 싶다. 올해도 그러고 싶었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최다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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