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기된 보가츠 영입설…"김하성 2루, 타티스 Jr. 좌익수 이동하면 돼"

2022. 11. 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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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잰더 보가츠의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각) "잰더 보가츠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계약을 파기했다"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보가츠 영입전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가츠는 지난 2013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0년간 1264경기에서 1410경기 156홈런 타율 0.292 OPS 0.814를 기록 중이다. 보가츠는 올스타 4회(2016, 2019, 2021, 2022),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13, 2018), 실버슬러거 5회(2015, 2016, 2019, 2021, 2022)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가츠 영입설이 꾸준히 보도되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최고 수준이다.

김하성은 올해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를 기록, 타티스 주니어는 손목 수술과 약물 복용 징계로 인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나, 지난 2021시즌 130경기에서 135안타 42홈런 97타점 99득점 타율 0.282 OPS 0.975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1루수 조쉬 벨과 외야수 윌 마이어스, 유틸리티 자원 브랜든 드루리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다. 현재 1루수와 외야진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레벨의 유격수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보가츠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샌디에이고는 포지션 '연쇄 이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1루수, 외야수를 따로 영입하지 않더라도, 보가츠 한 명을 품는 것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와 2034년, 김하성과 2024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가츠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보가츠를 영입함으로써 김하성이 2루로 이동,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 타티스 주니어가 좌익수로 이동한다면, 샌디에이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보가츠의 계약 규모다. 샌디에이고는 사치세 문턱에 다다른 팀이다. 사치세 부과 대상인 구단이 퀄리파잉오퍼(QO) 제안을 거절한 선수를 영입하게 될 경우 2, 5번째로 높은 순번의 드래프트 지명권과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액을 잃게 된다. 얻는게 있다면, 잃는 것도 확실하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와 보가츠의 계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A.J. 프렐러 단장이 있는 샌디에이고는 어떠한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잰더 보가츠,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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