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빌런] “우리가 산 세월이 몇 년인데 말로 해야 하나” 가족 갈등 해결점은 ‘부부 관계’에서

김채호 기자 입력 2022. 11. 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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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있지만 연을 끊기가 불가능한 부분에서 대처법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가족의 경우는 내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라는 특징이 있어요.

가족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관계가 아니면서 내가 선택하고 사랑해서 맺은 아주 긴밀하고 가까운 관계가 사실 부부 관계거든요.

근데 부부나 가족 사이에서 관계를 이제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은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 할지라도 내가 저 사람을 다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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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닥터DJ 영상 캡처


[김채호 PD] 갈등이 있지만 연을 끊기가 불가능한 부분에서 대처법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가족’이나 ‘부부’거나 손절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우선 가족의 경우는 내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라는 특징이 있어요. 태어나 보니까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내 곁에 있는 거죠.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마음에 안 든다고 바꿀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어려서부터 학대를 받고 자랐다든지 서로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관계를 주고받는 가족들도 꽤 많아요. 근데 가족 내 갈등이 많은 경우는 온 가족이 함께 노력을 해야지 그 역동이 좀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나 혼자서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은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전문가를 찾아서 온 가족이 함께 가족 치료를 받는 방법도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고요. 혹은 이제 가족 내 역동이 너무나 힘들어서 내가 견디기가 좀 어렵다면 가족이라 할지라도 내 감정을 좀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좀 ‘거리를 두실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유튜브 닥터DJ 영상 캡처


부부는 이 중에서 좀 특수한 관계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가족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관계가 아니면서 내가 선택하고 사랑해서 맺은 아주 긴밀하고 가까운 관계가 사실 부부 관계거든요. 근데 너무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거나 혹은 그 갈등을 해결하기 힘들어서 이혼을 하게 될 때 그만큼 상처를 굉장히 크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 관계의 핵심은 저는 ‘부부관계’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부부관계가 건강하고 또 행복해야지 부부를 중심으로 그 자녀들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데 부부나 가족 사이에서 관계를 이제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은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 할지라도 내가 저 사람을 다 알 수 없다. 내가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좀 있다. 그것을 좀 인정해야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제 부부관계가 좀 오래되신 분들은 이런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

사진=유튜브 닥터DJ 영상 캡처


이 정도 살았으면 ‘눈빛만 봐도 내 마음을 좀 이해해 줘야지’ ‘우리가 산 세월이 몇 년인데 그걸 말로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내가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나를 잘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 하더라도 그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도 노력을 해야 하고 상대가 나를 조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나 역시도 상대가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고 표현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채호 PD] 부부관계하니까 경상도 사람들이 약간 표현을 잘 안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맞습니다. 근데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게요. 그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그 여성과 남성의 뇌 구조가 조금은 다르거든요. 호르몬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남성들 중에서는 사고 형이 좀 더 많고 여성들이 좀 더 감정 형이 많다고 해요. 그리고 남성들이 그렇기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감정적인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경상도 남자는 좀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잖아요. 근데 제가 이제 그 부부 치료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이제 강사분이 미국인 분이셨어요. 근데 이런 질문을 하셨죠. “한국 사람들, 한국 남자들이 좀 그런 것 같아요”라고 질문을 하셨더니. 이제 미국인 강사분께서 그분이 이제 전 세계를 돌면서 슈퍼바이징을 해주시고 교육을 해주시는 분인데 “어느 나라를 가도 저희 나라 남자들은 그런 거 같아요”라는 질문 되게 많이 받으신대요. 그래서 이게 어떤 그 문화적인 차이도 있지만 약간 남성과 여성의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남성분들은 감정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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