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한준희 감독 "박지훈 '워너원 걔 맞아?'라고 생각할 정도" [인터뷰②]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박지훈, 최현욱 등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극본 및 연출 유수민, 약칭 '약한영웅')의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지난 18일 웨이브에서 전 편이 공개돼 호평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이번 작품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신인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게 우려를 사기도 한 바. "걱정은 됐다"라고 운을 뗀 한준희 감독은 "유수민 감독님도 처음이셨고 배우들도 그렇고. 그런데 쾌감도 있었다. 무모한 승부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모두 신인 배우들이긴 하지만 긴 시간 작품을 해왔던 친구들이다. 몇 년 동안, 독립영화에서 혹은 웹드라마에서 혹은 무대에서. 긴 시간 준비가 돼 있었고, 어떻게 보면 이 배우들을 소개할 수 있는 게 저희에게 기회라고 봤다. 이런 배우들이 앞으로 많은 작품에서 멋있게, 재미있게 나와줄거라고 생각했다. 그 시작이 이번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사 쇼트케이크 김명진 대표님이 박지훈 배우를 추천하셨고,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보고 신기했다. '저 친구가 워너원의 그 친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저는 그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는데 거기서 박지훈 배우가 연기할 때 속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친구로 봤다. 그런데 극을 끌고 가는 에너지가 있었다. 저는 어떤 작품이든 혼자서 극을 끌고 가는 건 어마어마한 무게라고 생각했다. 그걸 끌고 가는 걸 보면서 '안정적인데?'라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얼굴들이 있겠다고 봤다. 그래서 제작사 대표님이 왜 추천했는지 알겠더라. 감독님도 비슷한 걸 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현욱 배우는 '모범택시'에 이제훈과 잠깐 나왔는데 그때 '쟤 누구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라켓소년단'을 보고 바로 전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잡기 어려운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감독님한테 빨리 보시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한준희 감독은 "결국 직관인 것 같다. 예전에 '뺑반'을 할 때 손석구 배우도 '마더' 1화 보고 바로 전화했다. 저는 직관을 믿으려고 하는 타입이다. 지금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역시나 이 친구들이 맡아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 배우들 연기에 놀란 순간은 너무 많았다. 저는 폭발적인 순간도 좋지만 1부를 볼 때 이미 박지훈, 최현욱, 홍경 다 본 적 없는 표들을 하고 나와서 되게 좋았다. 소위 'K-고딩'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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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