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맞아 돌아온 카라 “앞으로 더 긴 시간 잘 살아낼 것”

오경민 기자 2022. 11. 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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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에는 6개의 스탠드 마이크…구하라 추모 해석도
2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 무대에 오른 카라. CJ ENM 제공
그룹 카라(KARA)가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으로 7년6개월만에 컴백했다. 알비더블유(RBW)·DSP미디어 제공.

그룹 카라(KARA)가 지난 29일 밤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을 들고 7년6개월 만에 돌아왔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 등 5명으로 돌아온 카라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루팡’ ‘스텝’ ‘미스터’ 등 히트곡과 함께 새 앨범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를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전성기의 모습, 오랜만의 무대를 준비하며 긴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카라는 박진감 있는 춤과 노래로 컴백을 위한 준비 기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2007년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 4명으로 데뷔한 카라는 김성희 탈퇴 이후 2008년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해 5인조로 활동했다. 이후 ‘락 유’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점핑’ ‘스텝’ 등 발표하는 곡마다 노래는 물론 안무까지 유행할 정도로 히트했다.

카라는 일본을 주 무대로 한류 대표 주자로 활약했다.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4년 멤버 강지영, 니콜이 탈퇴하면서 허영지를 영입했다. 2015년 5월 일곱 번째 미니음반 ‘인 러브’를 냈고, 2016년 공식 해체했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 5명이 카라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RBW는 “새 앨범에는 찬란했던 무대 위 카라의 모습을 다시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멤버들의 의지와 포부가 담겼다”며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의 큰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했으며, 멤버 전원이 곡 작업과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카라만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앨범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를 비롯해 ‘해피 아워(Happy Hour)’ ‘샤웃 잇 아웃(Shout It Out)’ ‘옥시즌(Oxygen)’ 등 4곡이 수록됐다. ‘웬 아이 무브’는 강렬한 리듬과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강지영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해피 아워’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이다. 히트곡들의 가사를 조합했다. ‘샤웃 잇 아웃’은 리듬감 있는 딥 하우스 장르 댄스곡이다. ‘옥시즌’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흐르는 감성적인 곡이다. ‘웬 아이 무브’는 30일 오전 기준 국내 음원 사이트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멤버 니콜은 “이번 앨범은 ‘무브’라는 단어를 중점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무브 어게인>이라는 앨범 명에는 저희가 다시 한번 움직인단 뜻이, 타이틀 곡 ‘웬 아이 무브’에는 저희가 무대에서 여전히 대중과 팬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연은 “긴 시간 동안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 정말 감사하다”며 “제 자신을 스스로 믿을 수 없던 순간에도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이 모든 꿈같은 일들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더 긴 시간 잘 살아내서 팬분들께 좋은 기운 드릴 수 있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카라 멤버였던 구하라가 사망한 지 3주년이 되는 해다. 멤버들은 소속사와의 일문일답이나 마마 어워즈에서 구하라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무대에 불이 꺼지는 장면에서 스탠드 마이크가 6개 놓여 있는 장면을 두고 팬들은 ‘구하라를 기리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나 홀로 헤매던 어두웠던 지난날’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이제’ 등 외로움과 위로를 담은 수록곡 ‘옥시즌’도 카라 본인들과 멤버 구하라를 위해 헌정하는 곡 같다는 반응이 있다.

카라 신곡 ‘웬 아이 무브’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 스탠드 마이크 6개가 놓여있다. 뮤직비디오 갈무리.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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