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야당 "시민 안전 외주화 중단해야…지하철노조 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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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조가 구조조정 반대와 일터 안전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을 촉구하며 12월1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야당이 파업 지지를 선언하며 대구교통공사의 '경영 혁신안'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구교통공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교통공사의 경영 혁신안은 '구의역 사고'와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공공부문의 안타까운 사망사고 끝에 만들어진 공공부문 생명·안전업무의 정규직화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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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조가 구조조정 반대와 일터 안전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을 촉구하며 12월1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야당이 파업 지지를 선언하며 대구교통공사의 '경영 혁신안'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구교통공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교통공사의 경영 혁신안은 '구의역 사고'와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공공부문의 안타까운 사망사고 끝에 만들어진 공공부문 생명·안전업무의 정규직화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모노레일인 3호선의 안전을 담당하는 운행관리원 업무의 민영화는 시민의 안전을 외주화하는 것"이라며 "비용의 측면에서도 인건비에서 사업비로 이관되는 조삼모사식 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파업지지 기자회견에 함께한 정의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 등 야당도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민영화 저지와 사회 공공성 강화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주를 이룬 대구지하철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12월 1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통·폐합으로 출범한 대구교통공사가 200억원의 재정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모노레일 3호선 운행관리원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구조조정 저지 외에도 임금 8.5% 인상과 현행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승무·역무원이 주를 이룬 대구지하철노조 소속 조합원은 1220여명이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구지역에서 도시철도에 종사하는 노동자 파업은 2005년 이후 16년 만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30일) 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이 남아있지만 4조2교대 도입은 사실상 어려워 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구교통공사는 현재 3조2교대 방식에서 4조2교대로 전환하면 연간 300억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소요돼 대구의 도시철도 이용객 수를 감안할 때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협상이 결렬돼 12월1일 대구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당장 교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교통공사 측은 "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기관사의 경우 63.5%가 파업에 참가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5분인 열차운행 간격이 그대로 유지되며, 이외 시간대는 8분 간격에서 10분 간격으로 늘어나 시민들이 다소 불편은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수노조' 체제인 대구교통공사의 또다른 노조인 대구도시철도노조는 사측과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대구도시철도노조는 임금 1.4% 인상, 근무형태별 임금격차 해소, 평가급 지급과 장기재직휴가 신설에 사측과 합의했다. 한국노총 소속으로, 기관사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대구도시철도노조 조합원은 1300여명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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