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더 힘든 이유, 5점 차 이내 종료 경기 ‘1승 5패’ … 3점 차 이내 종료 경기 ‘3패’

KCC는 접전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기자는 2022~2023시즌 전주 KCC의 경기를 4번 현장 취재했다.(홈 경기 : 2회, 원정 경기 : 2회) 기자가 KCC 경기를 현장 취재할 때, KCC는 4번 모두 패했다.(이런 기록이라면, 조만간 KCC의 ‘블랙리스트’가 될 것 같다)

4번의 현장 취재 중 2번의 경기에 공통된 점이 있다. 전주 홈 경기였고, 공격권 한 번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다는 점이다. 한 번은 1점 차 패배(2022.11.18. vs 창원 LG)였고, 한 번은 2점 차 패배(2022.11.23. vs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2경기 모두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치열했다. 기사를 마무리할 때, 진이 빠질 정도였다. 경기를 보고 기사를 쓰는 기자도 이 정도니, KCC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KCC 구단 관계자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

그래서 기자는 관계자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익숙하다(웃음). 이런 접전들이 많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구단별 접전 경기들을 조사했다. 구단별 5점 차 이내 전적과 구단별 3점 차 이내 전적으로 카테고리를 좁혔다.

KCC는 3~5점 차 이내로 끝난 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3점 차 미만 경기에서 3전 전패. 접전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잘 싸우고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KCC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주전 자원들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주전 자원들이 코트를 비울 때, 벤치 자원들이 주전 자원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 그래서 주전들이 오랜 시간 뛰고, 주전들의 체력이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진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주전 자원들의 많은 출전 시간이 ‘4쿼터 경기력 저하’ 혹은 ‘승부처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야 하는 걸 알고 있다. 경기 중간에 벤치 자원을 써야 한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벤치 자원의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경기 중간에 벤치 멤버들을 써야 한다고 다짐했음에도, 그렇지 못했다. 그런 게 큰 딜레마다”며 주전에게 휴식을 주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KCC의 현재 전적은 5승 10패다. 어느덧 2라운드 중반을 거쳤다. 시간이 더 지체되면, KCC가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은 더 제한된다. 회복할 수 있는 힘도 떨어진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5할 승률로 회복하는 시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5할 승률과 꽤 멀어졌기에, 최대한 빨리 승수를 쌓아야 한다. 만약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와도 멀어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면, 5점 차 이내 경기에서 패했던 경기들이 치명타로 다가올 것이다.

[5점 차 이내 경기 시, 구단별 전적]
1위. 안양 KGC인삼공사 : 6승
2위. 서울 삼성 : 4승 2패
3위, 수원 KT : 3승 2패
공동 4위. 고양 캐롯-창원 LG : 이상 2승 2패
공동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 1승 1패
7위. 서울 SK : 2승 3패
8위. 원주 DB : 2승 4패
9위. 울산 현대모비스 : 1승 2패
10위. 전주 KCC : 1승 5패

[3점 차 이내 경기 시, 구단별 전적]
1위. 안양 KGC인삼공사 : 5승
2위. 수원 KT : 3승 1패
3위. 서울 삼성 : 2승 2패
공동 4위. 울산 현대모비스-창원 LG-서울 SK : 이상 1승 1패
7위. 고양 캐롯 : 1승 2패
공동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주 DB : 이상 1패
10위. 전주 KCC : 3패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