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PMI 7개월래 최저…"재개방 반등은 내년 2H"

신기림 기자 2022. 11. 30.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제조업황이 7개월 만에 최저로 위축했다.

30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을 기록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가 재가동됐고 경제활동도 위축된 것이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영향을 받은 인구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 신규주문, 원자재재고, 고용 지수도 일제 위축
28일 중국 상하이 소재 우루무치 대로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옆을 시민들이 오토바이로 이동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제조업황이 7개월 만에 최저로 위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며 봉쇄조치가 잇따라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30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을 기록했다.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다. 10월 수치(49.2)와 블룸버그 예상치(49)도 밑돌았다.

건설과 서비스섹터가 포함된 비제조업 PMI도 10월 48.7에서 11월 46.7로 떨어져 예상(48)을 하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확장, 그 이하는 위축을 의미한다.

생산, 신규 주문, 원자재 재고, 고용의 하부 지수 모두 한 달전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또 공급업체들의 배송 시간도 더 늘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가 재가동됐고 경제활동도 위축된 것이다. 광저우,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새로운 제한 조치가 취해지며 이동이 제한됐고 일부 도시에서 반대 시위가 심해졌다.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장 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경제 활동 역시 계속해서 약해질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는 되야 재개방에 따른 경제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재개방 초기 단계 동안 많은 도시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도시에서 '감염 곡선의 평탄화'를 위해서 제한 조치가 취해져야만 하고 경제적 비용 발생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에서 도로 교통량과 지하철 혼잡도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대중 시설이 대부분 문을 닫고 시민들의 이동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영향을 받은 인구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비중은 대규모 감염으로 상하이가 사실상 봉쇄됐던 지난 4월의 21%보다 높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2%, 내년 4.4%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부진한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미국이 긴축의 고삐를 다소 느슨하게 풀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도 통화 완화에 나설 여력이 더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스랭라살의 브루스 팽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입안자들이 부양 프로그램을 통해 강력한 성장력을 불어 넣으려고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팽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 5% 넘는 잠재성장률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중국 정부가 경제적 로드맵, 코로나 정책, 지정학적 관계와 관련해 좀 더 실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점진적 경제회복을 실현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