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대책에도 ‘신용스프레드’ 13년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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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으로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고 있지만 '돈맥경화'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도 연초에는 1.5% 수준이었지만 전날 5.51%에 마감했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9년 8개월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자금경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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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 회사채 격차 168.2bp
기업어음 금리도 5.51% 마감
돈맥경화 현상 해소에 역부족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으로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고 있지만 ‘돈맥경화’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의미하는 신용스프레드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서면서 신용 리스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AA- 등급 회사채 간 3년물 금리 격차)는 168.2bp(1bp=0.01%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7일(177bp)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지면 시장은 회사채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 그만큼 기업 자금 조달비용도 높아진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도 연초에는 1.5% 수준이었지만 전날 5.51%에 마감했다. 올해에만 4%포인트 올랐는데 9월 22일부터 4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해 오고 있다. 자금 경색으로 기업들이 CP 시장에 몰려든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9년 8개월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자금경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27%로 전월(4.66%) 대비 0.61%포인트 올랐다. 2012년 9월(5.3%)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자금시장의 ‘블랙홀’로 지목된 한국전력공사채(한전채)의 발행금리는 5% 초반으로 내려갔다. 정부 정책이 단기 자금시장에서 제한적으로나마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실시된 한전채 발행 입찰에서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5.34%, 5.35%에 낙찰돼 각각 3300억 원, 1600억 원어치 발행됐다. 직전인 22일 발행된 한전채 2∼3년물 금리가 각각 5.60%, 5.65%였던 상황과 비교해 낮아졌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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