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표 덕에… 70년만에 돌아온 김용일 이등중사

정충신 기자 2022. 1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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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가슴 부위의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2명의 전사자 유해 중 한 명이 김용일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0일 "고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인식표에 각인된 성명 덕분에 200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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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참호내 김용일 이등중사의 유해 가슴부위에서 발견된 인식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6·25전쟁 백마고지 전투중 전사

김용일 이등중사 신원 최종확인

지난 7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가슴 부위의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2명의 전사자 유해 중 한 명이 김용일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0일 “고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인식표에 각인된 성명 덕분에 200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이등중사는 고 편귀만 하사와 같은 참호에서 70년 동안 함께 있다가 발굴돼 연속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로써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4명의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국유단은 “정밀 노출한 유해는 머리뼈 위에 철모가 덮여져 있었고 발뼈에는 전투화 밑창, 정강이뼈에는 고무링이 둘러매어 있는 등 발굴 유품이 생전 착용 위치를 모두 유지한 모습이었다”며 “특히 가슴 부위에 모아진 아래팔뼈 안쪽에서 고인의 성명이 선명히 각인돼 있는 인식표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을 김 이등중사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1남 1녀 중 막내딸 출생 한 달 만인 1952년 3월 육군에 입대했다. 이후 국군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1952년 10월 6∼15일 진행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9사단은 중공군과 12차례 공방전 끝에 백마고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고인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번 신원확인은 발굴과정에서 인식표가 발견되면서 신속하게 이뤄졌다. 친손자 김정덕 씨는 “아버지가 3세 때 할아버지가 입대하셔서 기억에는 없으셨지만 엄청 보고 싶어 하셨는데, 손자인 제가 장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회를 전했다. 고인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 부천시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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