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 쉽게 사고 제조… 더 이상 간과못할 문제”

정철순 기자 2022. 1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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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마약을 쉽게 살 수 있고, 일부는 제조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우선 청소년 시기부터 마약 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필여(사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은 과거 마약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적발 사례를 보면 회사원과 학생 및 주부 등 일반인에게까지 다양하게 마약이 퍼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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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여 마약퇴치본부 이사장

“사태의 ‘심각성’ 널리 알리고

SNS로 선제적 예방교육 강화

마약사범 재활 프로그램 제공

24시간 운영 콜센터 확대해야”

“10대들이 마약을 쉽게 살 수 있고, 일부는 제조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우선 청소년 시기부터 마약 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필여(사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은 과거 마약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적발 사례를 보면 회사원과 학생 및 주부 등 일반인에게까지 다양하게 마약이 퍼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는 마약 등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지난 10월 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 이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전쟁에서 부상자를 치료해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처럼 마약과의 전쟁에서 그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마약퇴치운동본부”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인터뷰 전에 경기 지역의 시민들과 면담 중이었다. 이들은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10대 청소년들이 노래방 등에서 마약을 하는데, 이런 문화가 한국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과거에는 상습범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들까지 마약을 접하는 것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더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선제적 예방을 강조했다. 그는 “약물 오·남용을 비롯해 마약 관련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비율은 5%에 불과한데, 교육 횟수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마약퇴치운동본부는 SNS와 온라인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마약 범죄와의 대응에 있어 수사 기구와 함께 민간 기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또한 미국 등 선진국의 역할을 직접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마약사범이 재활을 통해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는 것이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퇴치운동본부는 마약에 손을 댄 사람에게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24시간 운영하는 365콜센터를 통해 상담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과 유통상에 대해서는 ‘전쟁’과 같은 수준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지만 단순하게 마약에 손을 댄 사람에게는 처벌보다는 재활을 통해 중독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약 중독자에 대한 재활을 강조하지만, 전국의 재활센터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불과하다. 김 이사장은 “두 곳이 전국을 관리하기는 부족한 실정으로, 최소 3개 이상 재활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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