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 2년만에 사업 종료…이유는

강미영 기자 2022. 11. 30.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경감을 위해 지난 2021년 3월 경남 최초로 도입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가 출시 2년째에 사업을 종료한다.

경남 거제시는 2020년 11월 민간운영사와 체결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 기간 만료에 따라 '배달올거제' 서비스를 다음달 20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요 감소·이용실적 저조…경쟁력에 한계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소상공인 수수료 경감을 위해 지난 2021년 3월 경남 최초로 도입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가 출시 2년째에 사업을 종료한다.

경남 거제시는 2020년 11월 민간운영사와 체결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 기간 만료에 따라 ‘배달올거제’ 서비스를 다음달 20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이 연장되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배달 수요 감소와 저조한 이용실적 등이다. 시와 운영사는 가맹점에 중개수수료와 광고료를 받지 않고 주문건당 배달비 1000원 지원, 결제시 페이백 등의 방안을 마련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시가 지난 3월 10억원 규모로 발행한 공공배달앱 전용상품권은 판매 중단일 11월20일 기준 3억7300만원만 결제됐다. 판매된 전용상품권 중 결제되지 않은 것은 12월 중으로 정산 환불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부진은 거제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지자체가 지역상권을 위한 공공배달앱을 연이어 출시했지만 민간배달앱에 비해 턱없이 적은 가맹점 수와 낮은 편의성, 지역화폐 의존도 등은 꾸준히 지적됐다.

또 높은 배달비와 고물가에 민간배달앱마저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공공배달앱이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이유로 여러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던 ‘띵동’과 천안 ‘배달이지’, 대전 ‘부르심’, 춘천 ‘불러봄내’ 등도 사업을 종료했다.

가맹점주 A씨는 “민간과 공공배달앱 주문건수는 비교가 안 된다. 배달올거제를 이용한 주문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홍보가 부족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것 같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면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런 점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의 개발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정착되기엔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며 “공공배달앱 재정비보다는 환경개선사업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myk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