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펀드’ 2조6500억원 조성된다…“금융 협력으로 감염병 대응”

이병철 기자 2022. 11. 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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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20개국(G20)이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 조성한 '팬데믹 펀드'에 내달 중순까지 최소 4억5000만달러(6000억원)가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팬데믹 펀드는 초기 4억5000만달러로 조성하며, 향후 예정된 15억달러까지 더하면 2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병식 심의관은 "국가와 국제기구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목표한 재원을 채울 수 있다"라며 "팬데믹 펀드에서도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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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팬데믹 펀드 본격 출범
투자 예정 금액 2조6500억원
저개발 국가 감염병 대응 능력 키울 것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팬데믹 기금과 GHSA을 주제로 29일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팬데믹 펀드 관계자들이 모여 운영 방법과 의미에 대해 토론했다. /이병철 기자

주요20개국(G20)이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 조성한 ‘팬데믹 펀드’에 내달 중순까지 최소 4억5000만달러(6000억원)가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약속된 추가 투자 금액 15억달러까지 더하면 20억달러(약 2조6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펀드 참가국들은 마련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이튿날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각국 금융과 보건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팬데믹 기금과 GHSA 2024′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팬데믹 펀드를 통해 조성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팬데믹 펀드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보건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올해 9월 본격 출범했다. 소득이 낮은 국가의 전염병을 감시하고 백신 연구에 필요한 자금한다는 취지다. 세계 25개 국가가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창립 이사국이다.

보난자 타이지투 인도네시아 보건부 보건기술정책국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모여 펀딩을 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버논 리 싱가포르 보건국 선임국장은 “펀드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라며 “협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만큼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병식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심의관은 “(팬데믹 펀드는)기본적으로 회원 구조로 구성된다”라며 “회원들은 25개 공여국뿐만 아니라 공통 출자국으로도 참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정과 보건을 함께 협력해 기존 팬데믹 대응 역량을 보완할 것”이라며 “세계은행과 가비(GAVI), 세피(CEPI)와 같은 국제기구의 펀드 할당을 최우선적으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펀드는 초기 4억5000만달러로 조성하며, 향후 예정된 15억달러까지 더하면 2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타이지투 국장은 “오는 12월 15일까지 4억5000만달러가 모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추가로 15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15억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들은 자금 확보에 앞서 향후 자금 운용을 위한 구상에 돌입했다. 현재 투자 제안서를 평가할 기술자문그룹을 꾸리는 중으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제안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롤랜드 드리시 네덜란드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국장은 “돈을 어디에 지출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릴 수 없다”라며 “결과물을 빨리 내고 싶지만, 어떤 투자 효과가 가장 큰지를 봐야 한다. 효과가 가장 큰 곳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펀드는 초기 GHSA와 협력해 저소득, 중소득 국가의 팬데믹 대비, 예방 대응(PPR) 능력을 높이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감염병을 탐지하고 감염병에 대응하는 연구를 지원한다. GHSA는 각국 정부가 갖춘 감염병 대응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팬데믹 펀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추가 재원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팬데믹 펀드가 꾸준히 이어지려면 3달 안에 액션이 필요하고, 중기적으로는 재원을 105억달러까지 확보해야 한다”라며 “더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식 심의관은 “국가와 국제기구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목표한 재원을 채울 수 있다”라며 “팬데믹 펀드에서도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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