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계 워런 버핏’ 불리던 FTX 창업자 “내 은행 잔고는 1억3천만원”

최근 파산 보호 신청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든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의 은행 잔고가 10만 달러(약 1억33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한때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뱅크먼프리드는 한 때 재산이 265억 달러(약 35조2700억 원)에 달하는 억만장자였다. 그런데 악시오스 기자가 전날 뱅크먼프리드와 인터뷰에서 개인 금전상황을 묻자 “마지막 잔고 확인 때 1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고 답했다는 것. 그는 “기본적으로 내 모든 재산은 회사에 묶여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8일 뱅크먼프리드의 개인재산이 하루 사이에 160억 달러(약 21조17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규제와 감독이 있었다면 FTX의 파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실적을 들여다보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가 적용됐다면 국제법 준수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해충돌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외부 당사자에게 더 공개하는 등 투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 점을 후회한다. 수지 균형은 생각하지 않고 덩치만 키우려 했다. 더 책임감이 있어야 했고 직접 모든 일을 챙겼어야 했다”며 모든 비난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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