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손흥민 부진, 마스크 때문?…박지성 "마스크 속 땀 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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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헤딩하던 중 마스크가 틀어지며 시야가 가려지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조별 예선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이 '마스크 때문에 불편해서 그렇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었을 때도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함께 하지 않고, 홀로 마스크를 고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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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가려진 채 집중 견제 견뎌
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헤딩하던 중 마스크가 틀어지며 시야가 가려지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조별 예선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이 '마스크 때문에 불편해서 그렇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토트넘 vs 마르세유 경기에서 전반 24분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큰 부상이었기에, 전문가들은 3개월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안면 보호 마스크를 준비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스크는 뒤쪽 끈이 두 개인 여타 마스크와 달리 고정 끈이 하나뿐입니다. 마스크를 꽉 조여 쓸 경우, 경기 중 얼굴이 부어 부상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헐겁게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슈팅이나 드리브을 할 때 마스크가 눈을 가리곤 했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었을 때도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함께 하지 않고, 홀로 마스크를 고쳐 썼습니다. 경기가 긴박해지면 마스크를 매만질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 중간,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는 모습에 박지성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지금 얼굴을 닦고 있다"며 "마스크에 땀이 엄청 많이 찬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손흥민은 볼을 잡을 때마다 달려드는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도 피해야 했습니다.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두세 명의 선수가 달라붙어 압박하고, 몸을 비비는 모습은 경기 내내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집중 견제를 받는 손흥민 사진을 올리며 "손흥민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선수가 필요한지 봐"라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갖은 시련에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정교함은 보이지 못했습니다. 아직 두 번의 조별리그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나만 마스크를 쓴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나만 특별한 상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는 손흥민 외에도 튀니지의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 디올(20·라이프치히), 벨기에의 미드필더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 등이 마스크를 쓰고 잔디를 밟았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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