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련성의 월드컷!] 비겨도 올라가는데...이란의 좌절된 16강 꿈
장련성 기자 2022. 11. 30. 11:27
결국 이란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중동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동의 강호인 이란의 16강 계획은 미국에 덜미를 잡혔다. 29일(현지 시각) 밤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경기장(Al Thumama Stadium)에서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 이란의 경기가 1:0으로 미국이 승리하면서 이란의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전반 37분 미국 대표팀 풀리식이 선제골을 넣자 이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더욱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며 만회 골을 기대했지만, 이란 대표팀은 미국 수비수들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지나면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란 선수들은 하나 같이 바닥에 드러눕거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특히 에자톨라히 선수는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패배를 슬퍼했다. 관중들 역시 16강 진출 실패가 믿기지 않은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관중석에 앉아 텅 빈 경기장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날 경기에서 피켓을 든 일부 이란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쫒겨 나는 일도 있었다. 지난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를 당한 마흐사 아미니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이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중이 반정부 시위 지지와 함께 종이에 적힌 희생자 이름을 들어 보이자 곧바로 카타르 경기장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경기장 밖으로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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