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도서구입비율 고작 2.3%…책 사는데 인색한 대전시교육청

김동희 기자 2022. 11. 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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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도서 구매가 다소 저조하다.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장서 구입 의무비율인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 사는데 인색한 대전시교육청'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8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학교기본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 비중)은 2.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은 17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인 2.5%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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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무비율 3% 미달…"추경 편성으로 확보율 높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도서 구매가 다소 저조하다.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장서 구입 의무비율인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 사는데 인색한 대전시교육청'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시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잇따른다.

28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학교기본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 비중)은 2.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권고한 필수 편성 비율인 '3%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년도 확보율 2%에 이어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대전지역의 학교도서관 도서구입비 확보율은 17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인 2.5%를 하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대전지역 고등학교(63곳)의 확보율은 1.93%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학교(89곳) 2.02%, 특수학교(6곳) 2.38%, 초등학교(149곳) 2.74% 순이었다.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시교육청은 아이들 문해력 저하 현상을 걱정하면서 정작 독서교육에 대해선 소홀하다"며 "인재교육, 영재교육 등에 예산을 소요하는 것보단 문해력 신장을 위해서 학교 도서관에 충분한 도서를 비치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에 근거해 개별 학교는 기본운영비 중 3% 이상을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로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규정했다.

학교도서관의 자료구입비는 각급 학교의 도서관에서 학생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도서, 비도서 등의 자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는 예산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학교기본운영비 1581억 3322만 원 중 자료구입비로 책정한 예산은 36억 2003만 원에 그쳐 의무비율을 준수하지 못했다. 규정대로라면 최소 47억여 원은 확보돼야 하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기본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 비중으로 확보율을 따지기 때문에 타 시·도와 같은 수준의 예산을 편성하더라도 학교기본운영비에 따라 확보율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2022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 12억 2000만 원을 편성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비해 확보율이 0.29%포인트 늘었다"며 "아이들이 양질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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