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제조업 PMI 48.0, 2개월째 '경기위축' [종합]

정지우 2022. 11. 30.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로코로나 봉쇄 지속과 이에 대한 반발 시위,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리스크 우려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이 2개월째 위축 상태에 머물렀다.

11월까지 월간 제조업 PMI가 50을 웃돈 때는 1·2·6·9월 등 4차례뿐이다.

비제조업 PMI가 제조업보다 하락폭이 큰 것은 제로코로나 봉쇄 후폭풍이 물류, 서비스업 등에게 미친 영향이 더 거대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비제조업 PMI는 46.7, 6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
중국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 항의 시위.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제로코로나 봉쇄 지속과 이에 대한 반발 시위,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리스크 우려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이 2개월째 위축 상태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집계됐다. 전월 49.2보다 1.2p 떨어진 수치다. 시장 전망치 49.0과 견줘서도 밑돌았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50.1을 기록한 뒤 2개월째 임계점인 50을 넘지 못하게 됐다. 11월까지 월간 제조업 PMI가 50을 웃돈 때는 1·2·6·9월 등 4차례뿐이다. 이마저도 50.1~50.2의 턱걸이 수준에 그쳤다.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4월에는 47.4까지 떨어졌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여개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선행 지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소기업 구분 없이 모두 50 아래였다. 다만 대기업은 49.1을 기록한 반면 소기업이 45.6에 불과했다. 전월대비 낙폭도 대기업 1.0p, 소기업 2.6p 등으로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회복 정부 정책이 대기업에 집중됐고 낙수효과는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역시 임계점 이하에 머물렀다. 생산지수는 47.8로 제조업의 생산 활동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지수는 47.4로 제조업 고용 붐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진단했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는 46.7로 집계됐다. 역시 전월 48.7, 전망치 48.0을 각각 하회했다. 비제조업 PMI 하락세는 상하이 봉쇄가 끝난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다.

비제조업 PMI가 제조업보다 하락폭이 큰 것은 제로코로나 봉쇄 후폭풍이 물류, 서비스업 등에게 미친 영향이 더 거대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로교통, 항공운송, 숙박, 요식업, 문화스포츠 등의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38.0 미만이었다.

반면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 인프라 투자 덕분에 건설 산업의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55.4로 6개월 연속 호황을 누렸다. 이 중에서 토목건설업은 62.3%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종합PMI는 47.1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해 1.9p 하락했다.

자오 통계사는 “국내 전염병의 빈번한 발생, 국제 환경의 복잡성 등 여러 요인으로 중국 PMI가 하락했다”면서 “영세기업의 생산·경영 압박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