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북미 매출 23% ↑…사상 최대 실적

신라면·육개장 매출 견인
"2025년 매출 8억 달러 목표"

미국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농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농심은 올해 북미(미국·캐나다법인)지역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억8600만 달러(추정치) 매출로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이룬 바탕에는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하며 제품을 공급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췄다. 신라면 등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제품의 대량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북미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신라면'이다. 신라면(봉지)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약 109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은 매출 순위 톱5에 드는 대표 인기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이뤘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농심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손잡고 'Power of delicious Shin'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유튜브에서 1400만뷰를 넘겼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4990만 달러로 예상된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