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무너뜨린 위닝샷 주인공, '앤드류 넴하드', 그는 누구인가?

김호중 2022. 11.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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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전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NBA 팬들은 이 선수의 이름조차 몰랐을 것이다. 리그 최고 비인기팀 중 하나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백업 선수로 뛰고 있는지라, 그를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선수는 29일,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경기서 인생 경기를 선보이며 많은 레이커스 팬들을 울렸다. 세상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16-115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인디애나는 시즌 전적 12승 8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4위를 지켰다.

극적인 위닝샷이 나온 경기였다. 경기 내내 패색이 짙었던 인디애나는 종료 직전 2점(113-115)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종료 2.6초를 남기고 마일스 터너의 야투 실패가 나왔는데 타이리즈 할리버튼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좌중간 45도에 서있던 앤드류 넴하드(22, 191cm)에게 건넸다. 

넴하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3점슛을 시도했고,
이는 종료 부저와 함께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최종 스코어 116-115, 인디애나 승리.

담대한 클러치 능력으로 위닝샷을 만들어낸 유망주 선수. 이같은 독보적인 활약상을 보인지라,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모르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굉장했다.

본지 '점프볼'에서도 앤드류 넴하드, 그가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노력파

넴하드는 2022 NBA 드래프트서 2라운드 31순위에 지명된 무명 신인이다. 캐나다 국적을 가진 2000년생 가드다. 신체조건은 191cm 87kg.

어렵게 NBA에 지명된 선수다. 선천적인 재능이 많다기보다는 후천적인 노력 끝에 NBA에 안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플로리다 대학에 다녔는데, 대학시절 밸런스가 잘 잡힌 포인트가드였다. SEC(동남 컨퍼런스)에서 어시스트-턴오버 비율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책이 적고 패스 감각이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냉정히 얘기해서, 그 뿐이었다. 경기당 10점 내외의 평범한 득점력, 빈약한 수비력까지. NBA에서 통할만한 무기가 없었다. 이 정도의 대학 선수는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 그가 마주해야하는 냉정한 현실이었다.

2019 NBA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스스로 이내 철회하기에 이르렀고 2020 드래프트도 마찬가지였다. 그 누구보다 본인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대학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 닦기로 결정한 것이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을지 모른다. 넴하드는 현 환경에서 상장의 한계를 느끼고, 결국 전학을 결심하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로 작용한다.
#챗 홈그렌과 함께

넴하드는 전미 최고 스타 챗 홈그렌(오클라호하시티 썬더, 드래프트 2순위 지명자), 드류 티미 등이 버티고 있는 곤자가 대학으로 전학가게 된다.

곤자가 대학 첫 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어내지는 못했지만 벤치에서 출전 경기당 9.2점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웨스트 코스트 컨퍼런스 식스맨상을 수상한다.

이어진 대학 마지막 해에서는 경기당 11.8점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포인트가드로 성장했고, ALL WCC 퍼스트팀에 선정되었다.

넴하드는 대학 4년동안 매시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스스로 NBA에서 통할만한 무기들을 개척했다. 이제는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전미 최고 선수들 홈그렌, 티미는 "우리를 편하게해주는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며 극찬을 쏟았다. 그는 2022 NBA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선언했고 2라운드서 인디애나에 지명되게 된다.
#순조로운 프로 출발

넴하드는 프로에 온 뒤 슈팅가드를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대학시절 3점슛 40%를 넘은 적이 단 한 시즌도 없었는데 프로에서는 42.9%라는 놀라운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3.3개 시도,1.4개 성공.

이 상황에서 대학 시절부터 갈고닦은 패싱 센스까지 발현되니 매력적인 듀얼 가드로 활약하게 되었다. 경기당 7.1점 2.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핵심 자원으로 올라섰다.

영리한 농구 지능, 이를 바탕으로한 픽앤롤 전개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수비력 및 피니싱 능력에서는 신인의 티가 느껴지고 있다.

어찌되었든 인디애나 입장에서는 2라운드 31순위에서 이 정도의 선수를 건진 것은 대박이나 다름없다. 2000년생 유망주 넴하드가 앞으로 써내려갈 활약상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가 궁금한 유망주임에는 분명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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