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관리 첫걸음 '가정혈압'…환자 3명 중 1명만 잰다"

김길원 입력 2022. 11.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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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고혈압 환자는 3명 중 1명꼴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전국의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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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1천명 조사…"혈압 모니터링 위해 가정혈압 꼭 재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집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고혈압 환자는 3명 중 1명꼴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전국의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가정혈압 인식·측정 및 측정 변화 [대한고혈압학회 제공]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환자가 집에서 직접 잰 혈압 수치를 기록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고혈압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고혈압 환자 비율은 35.5%에 그쳤다. 특히 전체 환자의 34.5%는 아직도 가정혈압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가정혈압에 대한 인지율과 측정 비율이 5년 전보다는 4∼5%포인트 정도 높아졌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의 82.0%는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돼서'(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37.5%) 등의 답변이 많았다.

고혈압 환자들이 가정 혈압을 측정하는 이유 [대한고혈압학회 제공]

가정혈압은 올바른 측정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아침(약물 복용 전, 식사 전)과 저녁(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2회 측정을 권고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5분간 휴식 후 재야 하고, 측정 전 30분 이내에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또 혈압을 잴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에서 위팔에 감는 커프를 심장 높이에 맞춰 착용하고, 측정값은 혈압 수첩에 모두 기록해야 한다.

김철호 회장은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다"면서 "가정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을 가지면서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고혈압 환자라면 꼭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제공]

가정혈압 측정 교육자료와 책자는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http://www.koreanhypertension.org/sense/family)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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