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이란 케이로스 감독 "꿈은 끝났지만… 인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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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국가 첫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미국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또 경기 막바지 이란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주장하며 심판에게 항의한 상황에 대해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 못했다"며 "미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되고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일이고, 경기는 끝났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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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국가 첫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미국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과로 꿈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잡고 조 2위를 달리던 이란은 이날 미국에 0-1로 패배하면서 승점 5인 미국에 밀려 3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이란은 전반 38분 미국의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한 골을 내준 뒤 후반에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동점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돌아섰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더 경기를 잘 시작했다. 더 빨랐고, 경기를 더 잘 컨트롤하며 몇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며 "그들은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상대방을 칭찬했습니다.
이어 "후반에는 반대였다. 우리가 미국의 움직임을 막고 멈추기 시작했다"며 "미국보다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결과로 벌을 받았다. 축구의 신은 골을 넣는 자에게 축복을 준다"고 곱씹었습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이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팀을 떠났다가 이번 월드컵 직전인 9월 돌아와 또 한 번 이란 감독으로 월드컵을 치렀습니다.
다시 한 번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이란 내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표팀도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선수들은 환상적이다.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적은 것을 받고 많은 것을 주는 선수들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다른 대표팀 같은 조건을 누리지 못한다"며 "선수들의 헌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침묵한 뒤 가족 안전의 위협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케이로스 감독은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팀워크, 우리가 나누는 대화 덕분에 조금씩 다시 웃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인생은 계속된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현실에 대처하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다음에도 자격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또 경기 막바지 이란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주장하며 심판에게 항의한 상황에 대해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 못했다"며 "미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되고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일이고, 경기는 끝났다"고 일축했습니다.
반대로 8년 만에 진출한 본선에서 난적 이란을 꺾고 16강까지 오른 미국 그레그 버할터 감독은 "여기서부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이제 해야 할 건 한 번에 한 경기를 하는 것뿐"이라면서 다가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버할터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 대해 "좋은 기회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위치에 있을 자격이 있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며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고, 아주 좋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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