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도 삶은 있다네…'노가다 가라사대' [신간]

조재현 기자 입력 2022. 11.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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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형님이 일당 1만2000원 받으면서 도시락 들고 집 지으러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줄 때도 나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형님들 얘길 들으며 '한강의 기적'으로 포장된 신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야말로 성장 신화의 그늘에 가려진 진짜 노동의 역사가 아닌가."

동료 형님들의 이야기이면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건설 현장의 이야기를, 진짜 노동의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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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가라사대.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함께 일하는 형님이 일당 1만2000원 받으면서 도시락 들고 집 지으러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줄 때도 나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형님들 얘길 들으며 '한강의 기적'으로 포장된 신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야말로 성장 신화의 그늘에 가려진 진짜 노동의 역사가 아닌가."

'노가다 칸타빌레'로 노가다판, 즉 건설 현장 입문기를 전했던 청년 목수 송주홍이 신간 '노가다 가라사대'를 펴냈다.

잡부 생활을 거쳐 어느새 5년 차 형틀목수로 성장한 저자는 건설 현장의 일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기자와 출판 기획자로도 일했던 그가 전하는 건설 현장은 흥미롭다. 사람이 모인 곳엔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건설 현장도 마찬가지인데, 저자의 시선이 닿는 순간 이야기는 저마다의 무게를 지니게 된다. 그 속에선 슬픔과 기쁨, 분노, 사랑의 감정이 스친다.

저자는 철들기 싫지만 철드는 자신에게 말한다. "인생은 '딜리트(삭제)'가 아니라 '데나우시(재시공)'라고."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더라도 실제 인생에서는 딜리트 키를 누르듯 쉽게 지울 수 없다. 다만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을 조금씩 고쳐나갈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 풍경을 이 책에 남겼다. 동료 형님들의 이야기이면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건설 현장의 이야기를, 진짜 노동의 역사를.

◇ 노가다 가라사대 / 송주홍 지음 / 시대의창 / 1만6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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