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오가는 곳인데…시설 이용 막고자 아파트 경계에 철조망

손형주 2022. 11. 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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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이웃 아파트 주민 출입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설치됐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부산 수영구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수영구 A 아파트와 B 아파트 경계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도 붙었다.

철책이 설치되자 B 아파트 주민은 수영구에 "철책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인지 확인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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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아파트 주민 반발에 시정명령 받자 철거…"각박한 세태"
아파트 담벼락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이웃 아파트 주민 출입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설치됐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부산 수영구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수영구 A 아파트와 B 아파트 경계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출입을 금지한다'는 푯말도 붙었다.

철책은 B 아파트 주민들이 풋살장, 농구장, 공원 등 A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자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됐다.

A 아파트는 올해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이다.

아파트 사이에는 철제 담벼락이 설치돼 있었기만 높이가 낮아 쉽게 사람이 넘어갈 수 있었다.

철책이 설치되자 B 아파트 주민은 수영구에 "철책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인지 확인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주택관리법에 따라 공동주택 내 시설물 설치 전에 행위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철책은 사전에 구청 허가를 받지 않았다.

수영구는 A 아파트 측에 이달 말까지 허가받지 않은 철책을 철거하라는 시정 명령 사전통지를 전달했다.

이후 A 아파트 측은 곧바로 철책을 철거했다.

해당 아파트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에 철조망이 쳐진다는 사실 자체가 각박한 세태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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