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서 반도체인력 4050명 양성···거점학교 6곳 지정

신중섭 기자 2022. 11. 30. 1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 반도체 인력 양성계획 발표
반도체 거점학교 통해 공동교육과정 운영
전국 최초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신설
자전거 교육 확대·저경력 공무원 사기진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교육부장관-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시교육청이 반도체 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50명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3년간 거점학교 6곳을 지정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산업체·대학과도 협력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인력은 2021년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2031년 약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직무·학력에 걸쳐 산업인력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고졸인력은 4만4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5.9%(3만4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율로는 박사급 인력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는데, 서울시교육청도 이에 부응해 고교 단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은 10년간 발생하는 전체 고졸 추가 수요 3만4000명 가운데 4050명을 2031년까지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는 △2023년도 100명 △2024년도 200명 △2025년도 300명 △2026~2031년 매년 400명 등 총 3000명을 양성한다. 또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을 설립, 2025년부터 7년간 매년 150명씩 총 1050명을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은 전국 최초로 반도체·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진로와 직업을 원스톱으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진로직업교육 및 직업체험활동 등에 대한 종합·전문적인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미래 직무역량 향상은 물론, 교원의 반도체 교수·학습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맡는다.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반도체 거점학교’를 지정, 이를 중심으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거점학교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2곳씩 총 6곳 지정된다. 거점학교에는 반도체기계과·반도체전자과 등 학과 신설(개편)이 지원되며, 전·현직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반도체 교육지원단(가칭)을 통해 반도체 학과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방안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 밖에 학생용 반도체 교재 개발, 직업계고 교원 역량 향상, 반도체 분야 산업체·대학 연계 등을 지원하고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산학겸임교사 및 전문교과 시간강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반도체 전문 산업체 및 대학과 연계한 실무 중심의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도 강화된다.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모형 중 ‘학과 내-세부전공 코스형’, ‘타학과 융합형’, ‘부전공 이수형’을 통해 반도체 기본교육을 강화한다. 또 ‘학교 밖 교육과정’을 활용해 학생들이 대학, 산업체 등 반도체 관련 전문 설비와 인력을 갖춘 기관에서 고교단계의 실무 중심 심화 교육을 진행한다.

조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인재확보를 위해 고교단계 수준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전거 타기 교육 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강사 지도 아래 자전거와 안전 장비가 모두 제공되는 ‘찾아가는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을 2025년까지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도록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학교는 교육과정 내 자전거스포츠클럽 운영을, 고등학교는 자전거 동아리 운영을 지원한다. 생활 속 자전거 타기 활성화 시범학교도 운영된다. 이 밖에 조 교육감은 공무원 임금 직급별 차등 인상과 저경력 일반직공무원 ‘공직적응수당’ 신설을 요청하는 등 '저경력 공무원 사기 진작 방안’도 제안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