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또 폭탄발언…“이미자 선생님 목소리에 국민들 울고 있어”

권준영 2022. 11.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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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던 제보자 B씨, 변덕스러운 입장 밝히며 의구심 키워
B씨, 가수 이미자 ‘동백아가씨’ 동영상 올리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 또 상기시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B씨 트위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B씨 트위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B씨 트위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 B씨 트위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폭로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형 로펌 변호사 30여명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이자, 첼리스트 A씨의 전 동거인 B씨가 정치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자신의 공익 신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음에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된 물증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천천히 지켜보시죠"라면서 "목격자 진술이 저래도 깔 카드 많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아무도 안 다치고 이 선에서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B씨는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동영상과 함께 "이미자 선생님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에 국민들이 울고 있습니다"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남기진 않았지만, B씨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말하는 녹취록을 재생한 바 있다. 이 녹취에서 첼리스트 A씨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새벽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28일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참석한 윤 대통령 내외와의 한남동 관저 만찬에서 나온 '동백아가씨' 관련 대화 내용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는 '(만찬에서) 동백아가씨 노래 얘기가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노래라고 (했다는데), 대부분 알지 않냐'고 질문했고, 김 비대위원은 "전혀 모른다고 그러더라"며 "그 분(윤 대통령)이 원래 좋아하시는 노래가 '빈센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은 "전언을 들으면, (윤 대통령이) 발라드 계통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원래 노래방은 안 간다고 한다. 술을 마셔도 그냥 밥집에서 끝낸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는 '이걸 얘기했던 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일축하려고 했던 얘기일 수도 있지 않냐'고 재차 질문했고,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저녁식사 자리의) 1차도 길어지면 그냥 중간에 일어나서 가는 분이라고 한다"며 "그걸 법조계에서 다 안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한편, B씨는 최근까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다소 변덕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 그는 "전 정말 솔직히 고백하는데 이 사건(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이렇게 커질지 정말 상상조차 못했다. 그저 그 얘길 듣고 좀 이상한 거 아냐? 사실 확인이나 해봐야지. 딱 이 정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고 '정치 고관여층'도 아니었다. 근데 이건 뭐…"라는 글을 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이라고 밝힌 첼리스트 A씨를 향해선 "여러분들(자신의 트위터를 찾는 네티즌들)에게 부탁이 있다. 저도 오늘 아침까지 그녀(첼리스트 A씨)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그랬다. 경찰 진술의 결과가 나왔을 때는 절망까지 했다. 그녀(첼리스트 A씨)가 사실 11월 6일에 전화가 왔었다. 이 얘기 말고 사적 얘기만 해서 용기 내서 전화했을 텐데 (내가) 짜증내고 끊어버렸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후회가 된다"면서 "지금은 여러분들도 그녀(첼리스트 A씨)를 원망하고 미울지 몰라도 지금은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하는 게 어떨까"라는 첼리스트 A씨를 용서하자는 취지의 심경글 게재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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