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된 '육영수 숭모제'…2017년 이후 순수 민간행사로 열려

변우열 2022. 11.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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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의회가 정례회 중단 빌미로 삼은 '육영수 숭모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순수 민간행사로 치러져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순수 민간행사로 전환된 숭모제에 당시 김영만 옥천군수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게 마지막이다.

올해 역시 황규철 군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숭모제에 앞서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회원 등이 육 여사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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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예산지원 중단, 옥천군수 연속 불참

(옥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옥천군의회가 정례회 중단 빌미로 삼은 '육영수 숭모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순수 민간행사로 치러져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부터 옥천군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육영수 여사 숭모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옥천문화원이 관성회관에서 숭모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유정현 문화원장이 초헌관, 육동일 옥천육씨 대종회 친족대표가 아헌관, 금효길 민족중흥회 지역회장이 종헌관으로 나섰다.

이 행사의 초헌관은 2016년까지 옥천군수가 주로 맡았다.

그러나 그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숭모제 개최를 두고 보수와 진보단체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때부터 군은 행사비 지원을 중단했고, 군수가 초헌관을 맡던 관행도 사라졌다.

2017년 순수 민간행사로 전환된 숭모제에 당시 김영만 옥천군수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게 마지막이다.

올해 역시 황규철 군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숭모제에 앞서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 회원 등이 육 여사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옥천군의회가 느닷없이 황 군수의 숭모제 불참을 비판하면서 행정사무감사 등 정례회 일정을 중단했다.

군의회는 "육 여사는 근대화에 기여해 추모받는 인물"이라며 "군수가 숭모제에 불참한 것은 당리당략적 편 가르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불성실한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행정사무감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집행부의 행정감사 자료 부실 등도 지적했다.

그러나 군의회 내부에서도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의원은 "군수의 숭모제 불참을 행정사무감사 등과 연계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의원은 "군수의 숭모제 불참만으로 정회할 내용은 아니지만, (행정사무감사와 관련된 군의 태도 등) 여러 요인이 작동했다"며 "(입장문에) 숭모제 불참을 부각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군수와 박한범 군의장은 이날 만남을 통해 행정감사 중단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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