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인플레 특별수당’ 지급 확산…평균 51만원

방성훈 2022. 11.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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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직원들에게 '인플레이션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다음달 2일 1만 4000명의 정규직·계약직 직원들에게 총 13억엔(약 124억 3200만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수당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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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인플레 수당' 지급하는 日기업 늘어
미쓰비시자동차 등 317개사, 이미 지급 또는 지급 예정
평균 5만 3700엔…"물가가 임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직원들에게 ‘인플레이션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AFP)

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다음달 2일 1만 4000명의 정규직·계약직 직원들에게 총 13억엔(약 124억 3200만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수당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관리직을 제외한 정규직 약 1만 2000명에게는 최대 10만엔(약 96만원), 기간제 및 아르바이트 근로자 2000여명에겐 7만엔(약 67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쌀국수 제조업체 켄민식품은 올 여름에 이어 12월에도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종업원 1인당 1만엔(약 9만 6000원)을 지급하고, 부양가족 수에 따라 최대 6만엔(약 57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미쓰비시 가스화학도 이번 달에 평균 6만엔의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했다. 관리직 이외 정규직 등 약 1900명을 대상으로 부양가족 수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일본특수도업도 본사 및 14개 계열사 직원 8800명에게 정직원은 5만엔(약 48만원), 계약직에겐 2만엔(약 19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급여의 특별수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지급하는 기업들도 있다. 만두 및 중화요리 전문 체인 ‘오사카 오우쇼’를 운영하는 트앤홀딩스와 시장조사업체 오리콘은 지난 10월부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특별수당을 인상했다.

정보제공업체 제국데이터뱅크(TDB)의 11월 조사에 따르면 1200개 기업 중 26.4%, 약 317개사가 인플레이션 수당을 이미 지급(6.6%)했거나, 지급할 예정 또는 검토 중(19.8%)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지급액은 일시금인 경우 5만 3700엔(약 51만 4300원), 월정액 특별수당인 경우 6500엔(약 6만 2000원)이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게 된 것은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10월 기준 임금의 실질 수준을 산출하는 지표가 되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4%를 기록한 반면, 평균 임금상승률은 2.0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TDB 조사 결과를 토대로 “1200곳 중 26.4%가 5만 3700엔의 인플레이션 수당을 지급하면 개인소비를 666억엔(약 6373억원), 일본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01%를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하면서도 “일시금은 저축하는 경향이 강해 실제 개인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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