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분양 한달 새 13.5% 증가...올해 주택 매매량은 전년 대비 반토막

신수지 기자 2022. 11. 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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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2022.11.28/뉴스1

지난달에도 주택시장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됐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주택 매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났다.

30일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4만1604가구) 대비 13.5%(5613가구) 증가한 것으로, 2019년 12월(4만7797가구)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은 7612가구로 전월보다 2.6%(201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이 3만9605가구로 전월보다 17.2%(5814가구) 증가했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866가구로 전월 대비 20.4%(147가구) 늘었다. 작년 말(54가구)과 비교하면 16배 넘게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1만830가구)가 미분양이 가장 많았고, 경북(6369가구), 경기(5080가구), 경남(4176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미분양 주택은 1383가구로 한 달 새 122.7%(762가구)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에 실패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077가구로 전월보다 1.6%(122가구) 줄었으나, 서울은 210가구로 12.3%(23가구) 증가했다.

주택 매매 시장은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21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만2403건) 대비 0.7%, 전년 동월(7만5290건) 대비로는 57.3% 감소한 수치다. 올해 10월까지 누계는 44만9967건으로 전년 동기(89만4238건) 대비 절반인 49.7%에 그쳤다.

지난달 전국 임대차 거래(20만4403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10만5940건, 전세 거래는 9만846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국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8%로 전년 동월(43.1%)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건설 실적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늘고 있는 반면, 착공과 분양물량은 줄었다. 부동산 시장 경기가 어려워지자 사업자들이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42만831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33만9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했으며, 분양실적 역시 전국 22만3745가구로 1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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