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3홈런-22홀드 묶었다…이재원-이정용 상무 지원 철회

2022. 11.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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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결단을 내렸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던 우완투수 이정용(27)과 우타 외야수 이재원(23)의 군 입대를 미루고 내년에도 LG에서 뛰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이른바 '우승 올인'이다.

올해 22홀드를 남긴 이정용과 홈런 13방을 터뜨린 이재원은 2022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상무에 지원했고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취소 절차를 마쳤다. 차명석 LG 단장은 29일 "이정용과 이재원이 입대를 미루고 내년에도 뛰기로 결정하고 상무 지원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정용과 이재원을 비롯해 송승기,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이 상무에 지원하면서 이들의 군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는 LG가 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그러나 LG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밀리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한 LG는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기에 FA로 인한 전력 유출도 있었다.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의 공백은 4년 총액 65억원에 영입한 박동원으로 메웠지만 채은성도 6년 총액 90억원에 한화로 떠나면서 4번타자와 1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형종과 한석현 등 외야수 2명이 퓨처스 FA를 신청하고 각각 키움과 NC로 이적해 외야 뎁스도 약화됐다.

또한 내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변수도 있다. 김현수, 고우석, 정우영 등 핵심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이 유력한 LG로서는 1명이라도 불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다. 염경엽 감독 역시 "아시안게임 기간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던 터. 물론 이정용과 이재원도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염경엽 감독과 이재원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이목을 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첫 날부터 "이재원을 보고 박병호처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4번타자 1명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재원의 군 입대를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내년에는 이재원을 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연 LG의 '선택'은 내년 리그 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

[LG 이재원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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