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 내가 결정할 일 아냐…포르투갈전 이길 것"

[카타르 2022]스페인 '마르카' 인터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이강인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에게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9일(현지시간) 이강인과 진행한 라디오 인터뷰를 공개했다. 마르카는 먼저 "한국의 18번 왼발잡이는 (가나와 경기에서) 교체 1분 만에 스코어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이강인의 활약을 전했다.

앞서 이강인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vs 가나)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24·전북)의 골을 도왔지만, 한국은 가나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이강인은 첫 월드컵 소감을 묻자 "수준 높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경쟁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 관련 부분은 제가 결정할 게 아니다. 항상 경기장 위에서 100%를 쏟아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또 그는 포르투갈과 경기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냐는 물음에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팀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대로 하면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앞선 두 경기(vs 우루과이, 가나)에서 한국은 매우 잘 경쟁했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월드컵이 끝난 뒤 열릴 겨울 이적시장에 대해 "아직은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한 경기를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것은) 지금 마요르카에서 행복하며 계속 이 팀에서 무언가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12월3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vs 포르투갈)을 치른다.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 포르투갈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 정우영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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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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