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태영호 "김정은 딸에 '존귀한 자제'? 후계자 확정까진 아니지만…"

입력 2022. 11.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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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딸에 '존귀한 자제분'? 4대세습 각인작업
- 장성이 손녀뻘에 머리숙여, 김일성 때보다 심해
- 후계자 확정 아냐, '백두혈통 자제분들' 복수표현
- 장남 있다면 우상화 위해 오히려 베일에 숨길 것
- 北 7차 핵실험 할 것…준비완료 상태는 아닌 듯
- UN공동대응 어려워, 尹 '중국책임론' 중요한 의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11월 30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어제가 무슨 날이었냐?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5주년 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어제가. 그런데 북한이 5주년 맞이해서 무슨 도발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을 했었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을 데리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죠, 엄마인 리설주랑 비슷하게 꾸며서. 과연 북한이 뭘 의도하고 이렇게 하는 건지 궁금해서 저희가 북한의 고위 외교관 출신이신 국민의힘의 태영호 의원 모셨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태영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일단 그것부터 좀 여쭐게요. 어제 핵무력 완성 5주년 하는 날이었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제가 알기로 5년, 10년 꺾어지는 것 좋아한다고 하던데 어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지나갔거든요. 왠지 핵실험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랬는데. 왜 조용히 지나간 거예요?

▶태영호 : 우선 일단 앞으로 향후, 어제가 5주년이지만 지난해 1월달에 김정은이 향후 5개년 동안 북한이 핵을 더 완성하기 위해서 뭘 해야 된다는 향후 5개년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목표를 이미 설정했기 때문에 어제 5주년은 북한으로서는 별로 큰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 언제 하느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현재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아직도 준비형 단계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냐 하면 김정은의 발언과 또 현재 정황을 놓고 보면 핵실험을 하려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가 끝나야 되는데 위성으로 미국이 들여다본 것에 의하면 3번 갱도는 아직도 계속 작업 중이고 4번 갱도가 있어요. 4번 갱도는 도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직까지 7차 핵실험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완전히 완성, 끝 해서 버튼 누르기 직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7차 핵실험은 북한이 할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왜 7차 핵실험을 할 거라고 생각하냐 하면 지난해 1월달에 김정은이 북한의 향후 나아갈 핵개발 방향을 밝혔어요.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술핵을 개발, 완성한다. 전술핵이라는 것은 우리 한반도에서 쓰는 핵이거든요. 그다음에 둘째로서는 1만 5000km 타격범위 안에서의 정밀타격 수준을 높이겠다.

▷김태현 : ICBM으로.

▶태영호 : 그렇죠. 그러면 이건 현재 가지고 있는 북한의 핵탄두를 대단히 소형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형화할 수 있는 핵실험을 했느냐, 안 했느냐. 아직까지 저는 소형화할 수 있는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세 번째는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가 어디냐? 바로 평양으로부터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인 함경북도로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길목입니다, 거기가. 그 앞으로 철도와 도로가 진행돼요. 그런데 우리가 만에 하나 7차 핵실험을 했다가 이게 잘못해서 그 지대가 방사능으로 오염된다면 북한과 러시아 사이, 평양과 러시아를 잇는 이 길이 절단됩니다, 육료가.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이 뭘 했느냐. 서해로부터 동쪽으로 북러 국경으로 우회할 수 있는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이 도로를 북한이 완성했어요.

▷김태현 : 이제는 완성했어요?

▶태영호 :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설사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실패해서 방사능 오염이 된다고 해도 강개에서부터 러시아 국경 쪽으로 우회해서 돌아갈 수 있는 도로를 했기 때문에 7차 핵실험을 북한이 대단히 폭넓게 하고 있다, 이렇게 정황상으로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은 할 수밖에 없다.

▶태영호 : 그런데 당장은 아니다.

▷김태현 : 당장은 아닌 이유가 아직 준비가 덜 끝나서.

▶태영호 : 아직 준비가 덜 끝났다. 계속 3번 갱도와 4번 갱도에서 작업이 진행됩니다.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 안 할 거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왜? 5년 전에 다 했다고 했는데 이제 왜 또 필요하냐. 그러면 만약 안 한다고 우리가 가정하면 풍계리 핵실험장에 그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하해서 지금도 작업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도 하고 있어요. 하고 있다는 것은 7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 단 아직 완성하지는 못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의 핫이슈, 얼마 전에 북한 관련된 사진들 나오는데 저는 제일 깜짝 놀라고 제일 무서웠던 사진 중의 하나가 김정은이 둘째딸 데리고 아빠가 만든 미사일이야 보여주는 이 장면. 저는 그것 보고 되게 무섭더라고요. 세대를 건너가도 이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시켜서 결국은 가지고 있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것 어떻게 보셨어요? 김정은이 자기 딸을 데리고. 그런데 두 번 데리고 나왔는데 보니까 한 번, 첫 번째는 사랑하는 자제분 이렇게 북한 언론이 표현하던데 두 번째는 거의 사열을 받은 거잖아요. 엄마 리설주처럼 똑같이 꾸며서. 거기서는 또 존귀하는 자제분이라고 호칭을 높였던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되죠?

▶태영호 : 일단 첫 번째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이번에 공개한 딸이 맏이냐, 둘째냐. 지금 우리 한국 언론들에서는 둘째다 그리고 맏이는 아들이다.

▷김태현 : 셋째는 성별 미상이다 이렇게.

▶태영호 :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제가 2016년에 탈북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기 전까지 북한에서 첫째가 아들이냐 딸이냐, 둘째는 누구냐. 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맏이는 아들이다. 또는 아니다, 딸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가 돌았고 김주애, 둘째 이번에 공개된 아이가 김주애다. 그런데 김주애라는 표현은 결국은 북한을 방문했던 데니스 로드맨의 증언에 기초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북한 자체가 이름이 김주애라고 발표한 적은 없었어요. 단 이번에 우리가 두 번 공개했는데 첫 번째 공개와 두 번째 공개에서의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첫 번째 미사일 발사할 때 보고요. 방금 변호사님도 깜짝 놀랐다는 게.

▷김태현 : 미사일 구경시켜줬어요.

▶태영호 : 우리가 아버지들이 자식을 데리고 어디 간다. 특히 딸이잖아요. 그러면 일반적으로는 공원에 데리고 간다든지 동물원에 간다든지 레고랜드에 간다든지 해서 애가 앞으로 밝고 가볍게 크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데리고 간 장소가 굉음이 울리고 폭음이 울리는 이런 데 데리고 갔어요. 그래서 이건 뭐냐 하면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우리가 인간의 평균수명을 80세로 봅니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향후 70~80년 동안은 결국 북한 주민들과 전 세계에 북한의 핵은 흔들림 없다, 이대로 간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려는 데 있고.

▷김태현 : 내 자식이 지도자가 될 때도 이 핵은 갈 거다.

▶태영호 : 4대까지. 김정은이 3대잖아요. 4대까지 간다, 대단히 그런 이미지가 강하고 저도 놀란 건 뭐에 놀랐냐 하면. 저도 놀랐어요. 첫 번째와 두 번째 비교할 때 첫 번째는 사랑하는 자제분, 두 번째는 존귀하신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첫 번째 사진 때는 거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번에 공개된 딸에 대해서 그렇게 정중함과 이런 걸 표시하지 않았어요.

▷김태현 : 그냥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구나, 이 정도.

▶태영호 : 첫 번째 때의 딸은 그야말로 아버지와 함께 간 딸의 모습이었어요.

▷김태현 : 옷도 그냥 패딩 입고 왔어요.

▶태영호 : 그렇죠, 팔소매도 접고. 두 번째는 꾸미고 정장차림 딱 하고 아버지 옆에 사진 찍을 때 보세요. 김정은 뒤에 딱 섰어요. 저를 진짜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김주애에 대해서 북한의 이번 4성 장성으로 진급한 이런 사람들이 폴더인사를 합니다, 허리 굽혀. 이번에 딸은 허리를 편 상태에서 손을 내밀고 북한 간부들이 허리 굽혀서 인사합니다. 그러면 김정은의 딸과 간부들의 관계는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입니다. 김정은 자체도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간부들이 자기 아버지뻘인데, 나이가 20~30년 위인데 하물며 자기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은 할아버지죠. 북한도 우리와 거의 비슷해요. 유교문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제분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의 간부들이 미성년자에게 허리 굽혀 인사한다? 저도 이런... 김일성 때는 없었어요.

▷김태현 : 김일성 때도 예를 들면 당시에 이름 기억나는 게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이런 사람들이 김정일한테 허리 숙이고 안 그랬어요?

▶태영호 : 아니죠. 김일성이 그때도 김정일이나 김경희 데리고 가면 북한 간부들은 허리 정도가 아니고 뒷짐을 지고 오히려 김일성이 할아버지들한테 인사해, 삼촌들한테 인사해 그러면 김정일이 미성년 때는 인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시켰어요, 다. 이런 관계였지 무슨 간부들이 아무리 왕족, 왕씨 가문이라도 공주한테 인사하듯이 그렇게 허리 굽혀 인사합니까? 이런 건 없었어요, 미성년 때는.

▷김태현 : 지금은 왜 그러는 거예요?

▶태영호 : 그래서 저는 이걸 보고 이번 이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4대까지 간다는 이걸 확고히 이제는 각인시키려고 결국은 작업에 들어갔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사랑하신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단어가 바뀐 건요?

▶태영호 : 완전히 바뀌었죠.

▷김태현 : 그건 어떤 의미죠?

▶태영호 : 이런 거예요. 이번에 공개한 딸이 후계자냐. 그래서 그렇게 존귀하다, 이렇게 붙이냐는 건데 저는 그 어떤 세습구도에서도 미성년자 때 얘가 후계자다, 이렇게 완전히 확정짓는 것은 저는 드문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정일 때도 김일성 아들이 김정일, 김평일, 김영일 셋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미성년 때는 앞으로 누가 후계자다라는 것을 정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 김정일이냐 김평일이냐 간부들이 눈치를 보며 줄을 섰는데 많은 사람들은 둘째인 김평일이 후계자가 될 거다. 그래서 거기에 줄섰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년이 되면서 김정일로 결국은 낙찰이 되니 김평일 쪽은 날아간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저는 딸을 공개하고 거기다 존귀하신 걸 붙였다고 해서 그러면 이게 후계구도냐?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또?

▶태영호 : 최근에 재미난 드라마 하잖아요, <재벌집 막내아들>. 그 드라마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후계가 누구예요? 김정일이 자기 후계자를 임명할 때도 결국은 김정은이 누구입니까? 막내아들이에요. 막내아들입니다. 그 위에 김정철, 김정남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성년자 때는 이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일이다. 그리고 재미난 사실 하나 더 제가 이야기하면 27일날에 이게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주요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포치문을 내려보냈다고 해요. 그런데 거기 어떻게 표현돼 있냐 하면 백두혈통의 존귀한 자제분들은, 분이 아니라 자제분들은 우리 혁명위협완성의 거룩한 토대가 되는 분들이다. 복수형을 썼습니다, 단수가 아니라. 그러니 이건 뭐냐 하면 지금 김정은한테 자제분이 여러 명 있어. 그런데 그들이 다 거룩한 토대지 이번에 둘째 딸을 공개했다고 해서 얘야, 이건 아니다. 이런 긴급포치문이 내려갔다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거네요. 해석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딸 데리고 가서 폴더인사 받게 하고 존귀한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쓴 건 얘가 내 후계자로 확정지은 건 아닌데 어찌 됐든 간에 내 자식들한테 4대 세습은 할 거야.

▶태영호 : 4대 세습은 간다, 이거죠.

▷김태현 : 그 얘기구나. 그러면 김정은은 언제쯤 후계자가 됐었던 거예요?

▶태영호 : 김정은은 2009년도에 처음으로 김정은이 후계자로 임명됐을 때 김정은 이름 자체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그때 외교부 부국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첫 표현이 대장동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야, 대장동지 이름이 뭐야?" 우리 친구들끼리 다 물어봤는데 그때 당시 이름이 뭐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태현 : 베일에 싸여 있었구나.

▶태영호 : 그러니까 아마 지금 북한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한 게 그겁니다. 우리는 언론에서 김주애다 이렇게 말하고 있겠지만 북한 백성들은 지금 저 딸애가 이름이 뭘까, 이런 게 대단히 궁금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상식적으로 보면 둘째 딸이잖아요.

▶태영호 : 둘째인지도 모르죠. 우리가 둘째라고 하니.

▷김태현 : 위에 애가 하나 더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아들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왜 얘만 공개한 거예요?

▶태영호 : 저는 위에 첫째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첫째가 있는데 그게 아들이다. 그리고 김정은이 속으로는 아직 공개는 안 했지만 아들로 가려고 한다고 하면 북한에서는 후계구도로 갈 때 후계자는 대단히 우상화합니다. 이건 일반적으로 인간이 아니에요.

▷김태현 : 신적 영역이에요?

▶태영호 : 김정은도 이런 겁니다. 김정은도 미성년 때 공개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김정은을 공개할 때 어떻게 주민들한테 이야기했냐 하면 김정은은 이건 일반 인간이 아니다. 벌써 3살 때 총을 쏴서 맞히고 자동차 운전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건 우상화 작업. 그다음에 김정일에 대해서 김정일은 미성년 때부터 공개됐어요. 남산학교 다 다니고 김일성 종합대학 가고.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친구들이 있어서 같이 소주 먹고 놀고 평범한 사람들하고 같아요. 같지만 일단 후계자로 했을 때 뭐냐? 벌써 10대 어린 나이에 어떤 군사전략을 내놨고 20대 때는 어떤 사상을 내놨고 이런 걸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한테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공개작업할 때는 대단히 우상화 선전으로 할 거예요.

▷김태현 : 더 베일에 싸아둔다?

▶태영호 : 여러 가지 변수를 두고 좀 더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북한 핵실험 얘기 잠깐 나눴었는데 거기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하고 인터뷰할 때 보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미가 전례 없는 공동대응할 거다, 다양한 대응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어떤 방법이 있어요? 다양한 대응방법이라는 게.

▶태영호 : 우선 UN에서의 공동대응은 이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무조건 반대해서 UN적인 차원은 안 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공동대응은 한미일 각자의 독자적인 제재, 이런 측면이 강할 것 같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것에서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중국책임론을 강조했어요. 중국이 상임위 이사국으로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이 발언에 대단히 의미를 두고 있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못했어요. 왜 못했느냐? 미국이 못하게 했기 때문에 못했습니다, 미국 때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그러면 우리도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대응 군사, 미사일 방어망부터 시작해서 군사적 대응이 많아야 되는데 우리는 미사일협정이라든가 또 현재 핵개발 못하고 있잖아요. 다 묶여 있죠. 그런데 최근에 와서 미국이 많이 풀어줬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서 완전 미사일 협정 폐기하다시피 했고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로 알아야 되는데 지금 나로호 위성 쏘고 있죠. 지금까지는 우리가 액체연료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왜? 미국이 고체연료를 쓰지 못하게 했어요. 나로호에 고체연료를 접목시키면 이건 뒤집어놓으면 ICBM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태영호 : 그럼요.

▷김태현 : 우리도 발사기술 자체는 가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태영호 : 그런데 연료를 액체만 쓰게 했습니다. 물론 위성에서는 액체가 더 정확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와서 이걸 풀어줬어요. 오케이, 한국도 이제는 위성발사 때 고체연료 써도 돼. 이건 우리한테 엄청난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나로호 발사, 위성발사에 고체연료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우리도 중장거리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제부터. 길이 열린다는 것은 이건 결국 북한과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몇천 킬로미터 사정거리를 가진 미사일, 우리도 고각발사 능력을 가진 이런 미사일을 가지게 된다면 중국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중국이 어떻게 될까요? 결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더 추가적인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직선주로를 향해서 달려나갈 수 있는 길이 무한한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중국의 책임론 강조한 것은 그런 부분에 의미가 있다.

▶태영호 : 그런 부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도전이자 그야말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없었던 새로운 큰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의 태영호 의원 모시고 북한의 김정은과 김주애 얘기부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안까지 다각도로 짚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영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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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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