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땐 용기 주고 힘들땐 위로하는… 엄마는 ‘슈퍼영웅’ 이에요

2022. 11.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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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

저에겐 그 누구보다 좋고 따뜻하신 엄마에게 편지를 남기는 엄마의 딸 이다연이에요.

그 일 말고도 제가 위험에 처했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몸을 바쳐 저를 구해주신 엄마가 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슈퍼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늘 잘못한 저를 용서해주셨고, 그때마다 저는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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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제주교육감상 이다연 학생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안녕하세요, 엄마. 저에겐 그 누구보다 좋고 따뜻하신 엄마에게 편지를 남기는 엄마의 딸 이다연이에요.

엄마, 엄마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저는 엄마를 영웅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제가 아주 어린 시절 돌에 박아 병원에 간 이야기를 엄마가 이야기해주셨죠? 엄마는 절 지키기 위해 구급차는 오기에 시간이 걸리니 죽을 힘을 다해 병원을 향해 뛰어가셨고, 그 덕분에 전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살 수 있었죠. 그 일 말고도 제가 위험에 처했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몸을 바쳐 저를 구해주신 엄마가 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슈퍼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엄마에게 혼났을 때는 속으로 엄마를 미워했던 적도 있었어요. 근데 엄마는 늘 잘못한 저를 용서해주셨고, 그때마다 저는 생각했어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세상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친구부터 시작해 제 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사람은 엄마, 단 한 명밖에 없었어요.

엄마, 그날 기억하세요? 제가 친구와 싸워서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안 돼서 엄마에게 처음으로 얘기해줬던 그날이요. 엄마는 제게 ‘용기’라는 나무와 ‘위로’라는 뿌리와 ‘할 수 있다’는 열매를 만들어주신 거, 아시죠? “다연아, 넌 말을 참 예쁘게 잘한다. 너는 너의 잘못을 알고 친구에게 네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또 그때의 오해를 얘기하고 풀려는 너의 모습이 참 예쁘다”라고 엄마가 해주신 말들이 제겐 용기가 됐고, 엄마의 말을 따라서 결국 모든 것들은 좋게 풀렸다는 거!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 아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엄마에게 상처만 주던 철없는 딸이었는데 엄마는 항상 저에게 좋은 것들만 베푸셨네요. 이젠 엄마가 좋은 것만 받고 행복할 일만 남으셨어요. 저에겐 한없이 다정하셨고 친구 같았던 우리 엄마. 저는 아직도 준비가 안 된 13살 딸이지만, 엄마로 인해 제가 행복한 사람인 걸 알 수 있었어요. 엄마가 해준 ‘늘 잘한다’ ‘우리 딸이 최고야’ ‘항상 응원해’ ‘사랑해’ ‘잘 자’ 이 말들이 저에겐 작고 소소한 행복들이에요. 제가 어두운 밤에 무너지려고 할 때 한 줄기의 빛처럼 다가와 일으켜준 엄마처럼 저도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할게요. 누가 엄마에게 안 좋은 말을 해도 엄만 충분히 잘하고 잘해왔어요. 앞으론 제가 용기를 줄게요. 제 버팀목이 되어준 우리 엄마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다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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