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실책에도 민주당이 '반사 효과'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강윤주 입력 2022. 11. 30. 08:59 수정 2022. 11. 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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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정국 대응에 대해 안이하고, 미숙하다고 질타했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뿐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외교 실책, 김건희 여사 리스크, 서울 물폭탄 대응 등 과거 정권 5년 치를 다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실책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의 지지율로 국정운영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민주당이 (지지율을) 못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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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정무수석, 민주당 지도부 정국 대응 질타
尹 잇따른 실책에도, 민주당 지지율 오히려 하락세
사법리스크, 광화문 퇴진 집회, 청담동 술자리 의혹 
'국민과의 신뢰게임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손목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정국 대응에 대해 안이하고, 미숙하다고 질타했다. 잇따른 실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뿐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외교 실책, 김건희 여사 리스크, 서울 물폭탄 대응 등 과거 정권 5년 치를 다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실책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의 지지율로 국정운영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민주당이 (지지율을) 못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하락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6.4%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국민의힘도 3%포인트 높은 36.8%로 올라섰다. 그사이 지지율이 떨어진 건 야당뿐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6%포인트 빠지며 45.5%를 기록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실책이 그만큼 상당하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민심의 캐스팅보터인 중도층의 마음을 떠나게 한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민주당에 있다"는 것.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표적으로 겨냥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국민이 납득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당 차원에서 엄호하는 게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에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고, △김의겸 의원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한 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스탠스가 혼란을 더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서도 결정에는 공감하지만, 과정이 아쉽다는 의견도 내놨다. 서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해놓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보이콧에 나서겠다는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 전 수석은 "지금 상황에서 야당은 정치적으로는 훨훨 날아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리더십의 부재, 국민과의 신뢰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신뢰감을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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