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전원이 `필로폰 양성` 반응…텅 빈 사찰, 발칵 뒤집어진 태국

태국 승려들.<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중부의 한 불교 사원에서 승려 전원이 약물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부 승려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사원은 현재 텅 비어 있다.

29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 전원이 필로폰 양성반응을 보였다. 승려들은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보건소로 이송된 상태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더 이상 승려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등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약 한 것으로 확인된 이 승려들은 사원으로 복귀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공덕 쌓기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