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살펴보는 롤스로이스 팬텀

2022. 11.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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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장인정신 강조한 각종 신기술 인상적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팬텀'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분변경을 거친 팬텀 시리즈 II가 주인공이다. 새 차는 최소한의 변화를 요구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벼운 디자인 개선과 장인 정신으로 탄생한 비스포크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직 롤스로이스만 표현할 수 있는 기법과 남다른 기술로 차를 만들어 가치를 더한다. 1925년 처음 출시해 지금까지 럭셔리 세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팬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7,500,000
 롤스로이스 핵심 파워트레인은 단연 V12 6.75ℓ 트윈터보 엔진이다. 최고 563마력, 최대 91.8㎏∙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5.3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 더욱이 성능을 내는 과정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롤스로이스는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부터 고장없이 무려 750만 번이나 엔진을 회전한 후에야 정식 생산 허가를 낸다. 뿐만 아니라 초저온 및 고온을 비롯해 진동, 떨림 등 다양한 극한 상황을 가정하고 한계까지 엔진을 몰아붙인 뒤 통과한 유닛만 차에 탑재한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브랜드의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1,300
  실내에는 팬텀 전용으로 개발한 18채널 비스포크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한다. 도어와 센터페시아는 물론 천장, 뒤쪽 필러 등 곳곳에 위치한 18개 스피커가 1,300W에 이르는 출력을 뿜어낸다. 이와 함께 철저한 조율 과정을 거쳐 폭 넓은 환경에서 다채로운 음향을 구현한다. 

 롤스로이스의 실내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변경하기 전에 오디오 엔지니어의 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다. 차 안을 스튜디오, 콘서트 홀, 대공연장 등으로 바꾸는 게 가능하며 현장에 있는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130
 팬텀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다. 130㎏이나 되는 흡음재를 장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풍절음과 바닥소음 등 불필요한 사운드를 잡았다. 심지어 타이어까지 무소음 처리해 구름 위를 떠 다니는 것 같은 감각을 드러낸다. 정숙성을 책임지는 '매직 카펫 라이드'는 팬텀을 대표하는 아이템이 됐다. 

 승차감은 민첩하게 대응하는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도로 위 요철을 미리 스캔하는 '플래그베어러' 카메라 시스템 등을 통해 완성했다. 최고속도 100㎞/h 내에서 서스펜션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변수가 많은 일반도로에서 최적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48
 팬텀의 실내는 고급 소재로 가득하다. 질 좋은 가죽과 헤어라인을 살린 금속소재, 최상급 유광블랙 패널, 한땀한땀 바느질을 거친 스티치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우드 트림은 신중한 작업을 거친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이며 차 안을 장식하는 48개 우드 부품은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우드 트림은 상처 없는 나무를 골라 바르게 켠 뒤 각 무늬를 살려 결을 맞춘다. 이후 여러 번 코팅을 입혀 내구성을 높인다. 패널을 모두 제작하려면 한 달이 걸린다. 매끄러운 나뭇결을 위해 하나의 자동차에는 오직 온전한 한 그루의 나무만을 사용한다.


 ▲6
 팬텀 2열 중앙에는 비스포크 냉장고가 있다. 각각 6도와 11도, 두 가지 냉각 모드로 작동한다. 와인을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이기 때문이다. 이를 참고해 팬텀에 장착된 비스포크 냉장고는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며 탑승자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근사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와인잔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트레이도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3
 외관을 살펴보면 보닛 끝 단에서 시작해 도어를 가로지른 뒤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진 코치라인을 볼 수 있다. 마치 기계가 자를 재고 그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함이 특징이다. 사실 코치라인은 온전히 사람 손에서 탄생한다. '마크 코트'라고 불리며 팬텀의 코치라인을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을 수 있는 유일한 장인을 말한다. 

 한 면의 코치라인을 그리는 데에는 3시간이 소요된다. 3㎜ 두께의 균일한 코치라인을 긋기 위해 소와 다람쥐 털로 특별 제작한 붓을 쓴다. 마크 코트는 펍(Pub)의 간판을 그리면서 손 떨림 없는 완벽한 선 긋기 기술을 갈고 닦았다.


 1
 롤스로이스 내 맞춤제작을 맡고 있는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공예가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다양한 소재와 장식을 활용한 비스포크 제품을 통해 오직 나만의 팬텀을 만든다. 전설적인 비스포크 팬텀에 대한 일화로 꽃에 대해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기업가가 주문한 팬텀이 있다. 

 그는 꽃무늬로 가득한 '로즈 팬텀'을 주문했으며 그 결과 수백만 땀의 자수로 꽃을 하나하나 수놓은 진정한 럭셔리 팬텀이 탄생했다. 이처럼 비스포크 팬텀은 오너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더욱이 실내에 오너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아트 갤러리를 마련한 차는 현재까지도 팬텀이 세계에서 유일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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