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얄미운 존재, 이란의 탈락을 보며[정다워의 아라비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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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탈락했다.
이란은 우리에게 얄미운, 혹은 버거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두려운 존재다.
그런 이란이 우리보다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특히 우리와 밀접한 이란이나 일본을 보면 이중적인 감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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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우리에게 얄미운, 혹은 버거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두려운 존재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9년(3무4패)간 이기지 못한 천적이었으니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란이 20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일본(24위)이나 한국(28위)도 이란에 미치지 못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지만 봐도 이란전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이란 아자디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아 벤투 감독이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올해 3월에는 10년 묶은 이란 징크스를 깨는 승리까지 가져왔다. 대단히 상징적인 승리이자 전환점이었다.
그런 이란이 우리보다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란은 29일 카타르 알 투마마에서 열린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1로 패했다. 1승2패를 기록한 이란은 잉글랜드(2승1무 7점), 미국(1승2무 5점)에 밀려 3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전만 보면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출생 선수들로 무장한 미국은 노련한 이란을 몰아붙였다. 이란은 우리와 싸울 때처럼 얄미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얻어맞기만 했다. 결국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로 마쳤다.
후반전 양상은 달랐다.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상대가 세 명의 미드필더를 앞세워 경기를 장악한 것을 파악하고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을 빼고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답게 이 작전은 적중했고, 이란은 후반전 내내 공세를 펼쳤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전반전의 형편 없는 모습은 아니었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특히 우리와 밀접한 이란이나 일본을 보면 이중적인 감정이 든다. 패배, 혹은 탈락이 고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가 무력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간접 비교가 가능한 나라인만큼 우리의 수준까지 함께 떨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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