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유소엔 휘발유 재고 없음"…벌써 19곳 넘었다

박상길 2022. 11.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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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 영향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20곳을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류제품 품절 주유소가 전국 21개소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해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응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즉각적인 집행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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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화물연대의 파업 영향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20곳을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류제품 품절 주유소가 전국 21개소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19곳이며 경유 품절이 2곳이다. 모두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은 수도권 주유소(서울 17곳, 경기 3곳, 인천 1곳)였다. 정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날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해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한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이날부터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날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응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즉각적인 집행에 돌입했다.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은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토부와 지자체 공무원, 경찰 등으로 꾸려진 76개 팀은 이날 오후부터 바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일제 현장조사에 나섰다.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은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는 송달 다음 날 자정까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운송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운행정지·자격정지 등 행정처분과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생계를 볼모로 목줄을 쥐고, 화물노동자의 기본권을 제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하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이와함께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결의대회를 열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명령 무효 가처분 신청과 취소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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