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골 기록한 학포... '오렌지 군단' 신형 주포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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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코디 학포(23)가 '오렌지 군단'의 신형 무기로 등극했다.
학포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학포는 네덜란드가 기록한 5골 중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며 '오렌지 군단'의 신형 주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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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경기 연속골은 네덜란드 역대 4번째
킬리안 음바페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
1999년생 코디 학포(23)가 ‘오렌지 군단’의 신형 무기로 등극했다.
학포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네덜란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16강행 초석이 된 골이자,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학포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39분 프랭키 더용(25)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8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네덜란드가 기록한 첫 유효슈팅이자 첫 득점이었다. 이어 후반 9분 데이비 클라선(29)의 추가골까지 더한 네덜란드는 대회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상대에게 14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고전했던 네덜란드는 학포의 선제골로 가까스로 승기를 잡았다.
학포는 두 번째 경기인 에콰도르전에서도 전반 6분 선제골을 뽑았다. 데이비 클라선(29)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이날 후반 4분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33)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학포의 결정적인 한 방이 네덜란드에게 소중한 승점을 안겨준 셈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학포는 네덜란드가 기록한 5골 중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며 ‘오렌지 군단’의 신형 주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는 학포를 포함해 4명밖에 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이자 ‘토탈풋볼’의 초대 야전사령관이었던 요한 크루이프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로써 학포는 요한 니켄스(1974 서독 월드컵) 데니스 베르캄프(1994 미국 월드컵) 웨슬리 스네이더(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는 카타르전 득점으로 또 하나의 진기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한 알렌산드로 알토밸리(이탈리아) 이후 36년 만에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학포는 조국의 조별리그 통과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현재 그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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