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설비투자 관련 자본재 주문은 증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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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달성되기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최근 고금리 상황에도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과제임을 확인 중"이라며 "주요국 주택가격의 급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재봉쇄는 글로벌 경제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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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약형 경기 침체였던 1991년, 2000년의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 미국 컨퍼런스보드에서는 미국 경기선행지수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임이 재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 경제지표가 둔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에서 빗겨난 지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자본재 주문은 경기 사이클과 동행해왔으나 2022년 이후에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은 물론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하락세가 지속하는 데 반해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외에서 발주된 일본의 기계주문 역시 2022년 이후에는 경기선행지수 하락에도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자본재 주문과 독일의 공장주문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 기계수주도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병목 현상으로 자국 내 설비투자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공장 가동 관련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업들의 걱정이 중복 주문과 가수요로 이어지는 흐름도 감지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납기에 걸리는 시간으로 가늠할 수 있는 병목현상은 상당 부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해소되었음에도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주문이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ISM 제조업 부문의 납기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선 이하로, 기업들이 제품 공급이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경신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정부 주도의 설비투자를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 인플레이션 경감 (미국), 균형발전 (중국) 등을 위해 높아진 금리와 어두워진 수요 전망에도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주요국가의 기계주문 증가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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